농협제주본부
마늘제주협의회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최근 수확 이후 가격 침체로 인해 유통이 막혀 있는 올해산 제주 마늘의 판로 개척을 위해 2000톤을 대만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정농협은 수출업체 상담과 수출 작업을 준비해왔으며, 마침내 지난 11일 첫 물량인 24톤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1대를 선적하게 됐다. 원래 남도마늘은 1976년 홍콩을 통해서 중국 상해지방의 조생종 마늘을 도입, 생산력 검정, 증식·보급을 거쳐 1983년부터 남도 마늘로 명명된 것이 그 유래인데 마늘 재배 농업인들은 대만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창철 조합장은 “이번에 제주 마늘을 대만으로 수출하는 것은 침체돼 있는 올해산 마늘 유통의 숨통을 트기 위해서 농협들이 일부 손실을 감수하면서 힘겹게 수출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가격 타산이 맞지 않아 국내산 마늘 수출은 거의 없었는데 그만큼 올해산 한국 마늘이 가격이 낮게 형성되다 보니 농협이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농협은 8월 하순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는데 전 역량을 총 동원, 농업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지난 8일 태풍이 제주를 통과한 후 제주농협에서는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변대근 본부장 주관으로 전 법인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해대책회의를 개최해 피해복구지원 대책 마련 등 신속한 복구활동 전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금 신속 지급을 위해 조사인력을 도외로부터 37명을 추가 확보, 총 51명을 현장으로 긴급 투입했다. 

한편 농협은 농업재해에 긴밀히 대응하고자 △영양제·살균제 등 할인공급 △피해 농업인에 대한 금융지원 △재해보험금 신속지급 △피해 농산물 판매지원 △범농협 임직원 재해복구 일손돕기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농업인의 차질없는 영농활동 지원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변 본부장은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 내습으로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며 “농협은 가용한 조직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 지원으로 농업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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