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심의회서 돈분 반입·반출금지 결정
축산관련 행사 줄줄이 취소
차단방역에 주력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 충남도는 최근 가축방역심의회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 동원,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다.

태풍 ‘타파’가 지나가자마자 홍성군을 비롯한 충남지역 1227호 양돈농가와 20개 축협은 일제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 방역작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의 수고를 뭉개 놓은 태풍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농가들은 “연천 의심신고 2건이 모두 음성판정 받은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해야 한다”며 충남도와 시·군 등 지휘계통의 문자를 참고하며 자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산관련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충남도는 다음달 23일 열 계획이었던 축산인 한마음 대회까지 전격 취소하며 방역에 매달리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서 “야간방역에 소홀했다”는 지적과 달리 충남에서는 17개 거점소독소와 축협의 63개 방재단, 시·군 방역차량 60대를 풀가동하고 있다. 이미 2011년 구제역 파동과 그 이후 수차례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서 얻은 경험을 비롯해 평상시의 방역훈련을 통한 몸에 밴 익숙한 모습으로 방역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운탁 홍성축협 상무는 “ASF가 얼마나 위험한지 농업인들이 더 잘 안다. 그래서 뉴스를 보자마자 우리가 지도 나가기도 전에 벌써 알아서 석회살포와 축사소독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응림 논산계룡축협 지도상무도 “평소에 조합과 농가가 힘을 합쳐 예방노력을 하고 또 수많은 교육·훈련을 통해 자율방역 능력을 배가시킨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내 모든 돼지와 돈분은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지역으로 보낼 수 없고, 해당 지역에서의 돼지와 돈분 반입도 금지된다.

충남도는 최근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돼지와 돈분 반입·반출 금지를 결정하고, 지난 24일 정오를 기해 실시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파주·연천 ASF 역학 시설이 도내 210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위험성 최소화를 위해서다.

돼지·돈분 반입은 지난 24일 정오부터 다음달 15일 정오까지 3주 간 금지하고, 반출 금지 기간은 지난 24일 정오부터 다음달 1일 정오까지 7일 동안이다.

추 욱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이번 조치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만큼 유입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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