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대농민지도사업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달 1일 `농촌지도사업 발전기획단''을 발족,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지도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를 다시 농업인에게 돌려줄 수 있는 `쌍방향 지도사업''을 시도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지도사업의 문제점을 모두 들춰내 공론화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지적돼온 지도사업의 역기능과 지도직공무원들의 무용론에 대한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인정, 새판을 짜겠다고 공언함으로써 지도사업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발전기획단은 이달 말까지 지도직공무원을 비롯해 연구직공무원, 학계, 농업인, 민간연구소등과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늦어도 6월 30일까지 농촌지도사업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발전기획단 발족 배경
`농촌지도사업 발전기획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한마디로 `새로 태어나자''는 것이다.
농산물개방화로 인해 국내 농업의 경쟁력강화가 시급한데다 지도직공무원이 지방직으로 전환된 이후 지도사업이 침체되는등 농촌지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사업의 최대 수혜자이자 주 고객인 농업인들로 부터 지도사업의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볼 때 현재와 같은 기능과 역할로는 더이상 지도사업을 추진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내부의 판단도 한몫했다.

송요섭 지도관은 “전업농이나 선진농들은 지도직공무원의 기술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는데다 그렇지 않은 농가들은 지도직공무원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불평하는등 그동안 지도직공무원들이 제역할을 못한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기 여주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박종열씨는 “농촌지도사들의 기술수준이 농가를 따라올 수 없는데 지도할게 뭐가 있겠느냐”며 “현재의 지도기관은 지도업무보다는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 평택의 염동식씨도 “농가들은 외래품종을 선호하는데 지도기관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기관은 자기것만 좋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전기획단 발족의 의의
발전기획단은 국민만족으로 신뢰받는 사업, 발전적인 기능으로 밝은 미래구현, 자부심과 긍지로 떳떳한 직업 등을 농촌지도사업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농촌지도사업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도사업의 역할과 기능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다.

특히 기존에는 농촌지도사업의 문제점들을 단기적 해결차원에서 접근했으나, 이제는 중장기적인 전망속에서 현상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을 내린다는게 발전기획단의 방침이다.
발전기획단은 이를위해 고객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행하자,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선언하자, 무엇보다 가치있는 직업임을 천명하자 등의 3가지 전략을 실천과제로 삼았다.

무엇보다 농촌지도사업이 위축된데 대한 원인을 기존 지방직화라는 제도적인 시스템을 비롯해 조직체계, 인사방법등 외부의 탓으로만 돌렸던데서 이제는 지도직공무원들에게 찾으려 한다는게 이 발전기획단의 자세이고 보면 제대로된 처방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획단 관계자는 “농촌지도사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도 지도사업이 농업인을 위해서 먼저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라며 “이번 발전기획단에서도 먼저 변하고 외부에 요구하자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분야에서는 `10년내에 농업생명공학을 세계 5위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먼저 제시한 결과, 농업생명공학연구원을 신설할 수 있었고, 인력도 보강할 수 있었다는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발전기획단은 이에따라 개방화시대에서 우리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농업인에게 봉사한다는 청사진 제시하고, 이를위해 개선할 사항들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청사진에 어떤 내용이 담기나
농촌지도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인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게 발전기획단의 생각이다.
전업농은 전업농대로, 선도농가는 선도농가대로 지도사들의 기술수준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고, 일반농가는 일반농가대로 지도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등 계층별로 기술지도에 대한 요구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발전기획단은 이에따라 농촌지도사업의 최대 고객인 농업인들의 기술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도체계를 다원화할 계획이다.
또 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통한 기술지원체계를 만들어 사이버 농촌지도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지도사업은 단지 새로 개발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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