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퀴 등 집중 세차해 교차오염 방지 필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권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방역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태풍에 대한 만반의 대비와 태풍 이후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주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매몰지 점검과 전국 일제소독 등에 적극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농식품부 기동방역단과 검역본부 특별방역단 합동(4개팀 8명)으로 전체 신규 매몰지에 대한 배수로 확보, 비닐피복, 울타리 설치, 생석회 적정 도포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한 소독차량 416대를 동원해 경기북부 중점관리지역 10개 시군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했으며, 경기북부 이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지속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타 지역 이동 차량 3대를 적발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태풍 이후 소독약과 생석회를 확보, 전국 일제소독을 통해 ASF 추가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ASF 발생농장(발생지)을 비롯해 발생농장 내 사용약품, 창고·사택·사무실, 거주자(작업자)의 의복, 차량·장비·도구 등을 제대로 소독하되 청소·소독·세척 등 비 발생 개별 농장의 차단 방역도 이에 준할 정도로 보다 강력하게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축이 출하된 도축장과 분뇨 소독, 세척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도축업계 전문가는 “ASF 발생농장 가축이 출하된 도축장은 계류장과 유도로, 가축의 운반에 이용된 모든 차량에 대해 유효한 소독액으로 소독하고 세척한 다음에 다시 소독액으로 최종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영업을 다시 재개한 후에도 도축장에선 도축장 출입차량 소독요령을 지켜 철저히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한 출하차량 운전자는 “도축현장에선 돼지 출하차량만 범죄자 취급하듯 다루고 통제하는데 차량 바퀴의 분뇨로 인해 교차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소 출하차량에 대한 점검과 관리도 함께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돼지운반 복층차량의 경우 일반인의 유압장치 조작 미숙 등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돼지 품질에 영향을 주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며, 돼지 하차 후 세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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