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도축률 상승세 지켜봐야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한우 가격 강세에 상승세를 타던 송아지 입식·번식의향이 최근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아지 평균 가격이 하락하고,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감소하는 등 송아지 입식·번식의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에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된 것이다.  

 

송아지가격 주춤...입식의향 꺾이나

농협축산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송아지 암수 평균 가격은 6월 379만1000원, 7월 379만4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8월에 353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9월에는 소폭 올라 358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여전히 2.5% 낮은 수준이다. 농가들의 입식 의지가 다소 약화됐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매가격과 송아지 가격을 기준으로 도출한 송아지 입식의향을 봐도 올해 1~6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6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부터는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우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덩달아 높아지던 농가들의 입식의향이 최근 들어선 다소 누그러진 것이다.

 

암소 도축률 상승세 지켜봐야  

한우 농가들의 번식열기도 조금 식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1~5월 인공수정액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나 증가해 번식의향이 상승세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인공수정액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농가들의 번식의향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5~6월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19만5000스트로 내외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J 인스티튜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수정률 추세치(12개월 이동평균)에서도 올해 불안정한 상승세가 이어지다 6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이후 암소 도축률도 상승하고 있는데 7~8월에는 이른 추석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이 같은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인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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