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과 사후관리 강화·밀집단지 집중점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AI 발생 대비 예방적 방역 추진
위험지역·취약농가는 별도 관리

 

최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조치와 더불어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높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5개월간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전국의 방역역량을 결집, 방역 강화대책이 추진된다.

 

구제역 재발 방지 목표…백신접종 강화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특별방역대책으로 구제역 재발 방지를 목표로 백신 접종과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밀집단지 등 취약대상 집중 점검, 신형 진단키트 현장 도입 확대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백신 접종의 경우 전국 소·염소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과 내년 4월 연 2회 일제 접종하고, 사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돼지에 대해선 과거 발생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보강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접종 사후관리를 위해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 항체검사를 확대 실시하는 한편, 구제역 발생에 대비해 백신 비축량을 평소 2개월분에서 3~4개월분으로 확대한다.

소는 50마리 이상 전업농가(2만1000호) 전체에 대해 연 1회 항체검사를 하고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가 접종 지원한다.

돼지는 농가별 농장 2회, 도축장 1회 등에서 연 4회(농장 2, 도축장 2)로 확대한다.

취약대상 점검은 과거 발생 농가, 백신 미흡 농가, 밀집사육단지 등 방역 취약대상 173개소를 대상으로 농가 자체 점검, 지자체,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점검 등 3중 점검 체계를 운영, 미흡사항을 즉시 개선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또한 축산차량 출입이 많은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해당 출입차량에 대해서도 구제역 검사와 소독설비 점검을 실시한다.

신형 진단키트 공급은 구제역 혈청형까지 확인이 가능한 신형 진단키트의 현장 공급을 700개에서 1500개로 확대한다.

 

철새 예찰 확대·취약요소 집중 관리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AI 발생 예방을 위해 철새 예찰을 확대하고 가금농가별 방역 취약요소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위험농가 대상 사육제한(휴지기)을 실시하는 등 예방적 방역대책을 집중 추진한다.

전국 철새도래지 96개소에 대한 예찰을 환경부·지자체와 협력해 실시하고 검사물량을 2만3000건으로 지난 동절기 대비 8% 확대한다.

야생조류에서 AI 항원(H5·H7형) 검출 시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금농가와 생산자단체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가금농가 전체 4843호를 대상으로 AI 방역관리카드를 마련, 농가별 취약요소와 현장점검 결과 이력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오리농가 중 방역 미흡농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개소, 위험지역 임대농가 등 방역 취약농가 473호에 대해선 농식품부에서 월 1회 점검 등 별도 방역관리를 실시한다.

또한 과거 AI 반복 발생, 철새도래지 인근 등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농가를 대상으로 동절기 사육제한(휴지기)을 실시할 계획이며, 농협과 협력해 전국 오리농가와 밀집사육단지를 대상으로 생석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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