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청도 운문산버섯축제위원회(위원장 정도원)는 ‘제3회 청도 운문산 송이·능이·표고버섯축제’를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운문면 신원리 소재 (구)문명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한했다.

운문산 버섯축제는 순수 민간주도형 축제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전 과정이 신원발전위원회(위원장 박대근)와 마을주민들이 합심 단결해서 이뤄지며,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연산 버섯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운문면 신원리는 예로부터 청정자연의 보고이며, 천년고찰 운문사와 삼계리 계곡이 있어 인근 대구, 부산, 울산 등 대도시에서 사계절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고장이다.

매년 2월이면 운문산 일원에 많이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에서 긴 겨울을 뚫고 고로쇠 수액이 봄을 알리고, 곧이어 운문사 입구 미나리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자라난 부드럽고 향이 좋은 미나리가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이 삼계리 계곡에서 시원스레 흘러가는 청정수에 몸을 맡기고 인근 펜션과 야영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웃음꽃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나면 영남 알프스 7개 산군에도 가을이 찾아온다.

전국에 송이·능이를 비롯한 자연산 버섯이 자생하는 지역이 많이 있지만 청도군 운문면 지역은 강원도보다 많이 아랫쪽에 위치해 가을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며 그만큼 송이·능이버섯의 향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운문댐 주변지역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은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넣어 재배하고 있어 톱밥 배지를 이용해 생산하는 버섯과 식감이나 향을 비롯한 모든 부분에서 비교가 되질 않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운문산버섯축제는 지난 2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청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축제추진위에 따르면 자연이 준 선물인 송이버섯이 제1회 축제 시 6000여만원, 제2회 축제 시 9000여만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능이버섯은 각각 2000여만원 정도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표고버섯은 참여농가가 많지 않아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회 행사 때마다 1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제3회 축제에는 판매부스의 수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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