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타고 감귤농장미니동물원 구경…힐링은 덤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은 특별하다. 일년 내내 열리는 감귤뿐만 아니라 ‘체험’과 ‘힐링’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조성돼 있어서다. 농장에는 감귤체험장은 물론 식품·곤충체험관, 미니 동물원, 모노레일 등이 있다. 고품질 감귤을 마음껏 맛보면서 온 가족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을 소개한다.

 

▲ 방문객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감귤밭을 지나면서 흑돼지를 구경하고 있다.

# 사계절 내내 다양한 귤 생산…흑돼지 이용한 순환농법도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에선 사계절 내내 감귤이 열린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수확하는 극조생종부터, 2~3월까지 수확하는 만생종까지 다양한 품종을 노지와 온실에서 함께 재배해서다. 주로 청견한라봉과 진지향, 카라향 등을 재배한다. 또한 온실 재배 감귤은 내부온도를 높여 수확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일도 가능하다.

최남단 체험감귤 농장의 전체 규모는 5만6198㎡ 정도다. 이중 노지가 4만6280㎡, 온실이 9917㎡ 규모다.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은 큰 규모의 농장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자 흑돼지를 이용해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농장에 흑돼지를 풀어놓아 잡초 등을 먹게 하고, 돈분이 나오면 잔가지나 잡초 등과 섞어 자연스럽게 퇴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잡초 제거를 위한 제초제도 덜 사용하고 비료를 과다하게 시비하는 경우도 방지하게 된다.

품질이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은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오창학 대표는 “가장 맛있는 감귤은 바로 수확해 먹는 감귤이기 때문에 연중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해 감귤도 연중 재배하고 있다”며 “방문객에게 품종별 맛과 향의 차이 등을 설명하고 바로 수확한 감귤을 맛보게 하기 때문에 해당 품종의 감귤을 재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 부부인 오창학 대표와 이정아 대표.

# 식품가공·곤충체험·모노레일까지…힐링테마 더해 차별화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은 감귤체험활동과 함께 힐링을 테마로 한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는 특산물인 감귤을 활용해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때문에 체험농장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감귤이나 감귤수확체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정아 공동대표는 “제주도에 워낙 감귤 수확 체험활동이 성행하다 보니 아예 돈을 받지 않거나 남는 귤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며 “이에 고품질의 감귤은 기본으로 공급하면서 다른 농장에는 없는 체험·전시공간을 전시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은 감귤로 잼과 초콜릿, 비누 등을 만드는 식품체험장과 다양한 곤충을 보고 만질 수 있는 곤충체험장, 말이나 타조, 토끼 등이 있는 미니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다. 감귤농장을 둘러볼 수 있는 모노레일과 쉬어갈 수 있는 카페도 있어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와 쉼터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방문객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농장을 조성해 나가는 게 목표라고 오 대표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힐링’이라는 테마를 잡고 누구나 와서 쉬고 갈 수 있는 농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농업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감귤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농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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