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예원 사과연구소
황옥·홍금·피크닉 소비확대방안 논의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개발된 신품종 사과 황옥·홍금·피크닉의 소비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출하면적 확대와 더불어 경도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지난 1일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농진청 원예원 주최로 열린 ‘국내 육성 신품종 사과 황옥·홍금·피크닉 시장평가회’에서 홍금의 경도가 보완되고 출하면적이 늘어난다면 홍로보다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란 사과인 황옥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는데 경도가 약해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피크닉의 경우 경도는 호평을 받았지만 출하면적이 얼마 되지 않아 소비확대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흠 서울청과 영업팀 부장은 “농가에서 샘플로 받은 황옥과 오늘 본 황옥의 품위가 너무 많이 차이난다”며 “노란 사과라는 점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경도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피크닉은 과즙이 많고 단단해 상품성이 있지만 일부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재배돼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시장평가회는 출하면적이 갖춰져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품종에 대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는 “홍금은 과형과 맛이 홍로보다 뛰어나지만 출하시기가 추석 이후여서 부사와 맞물릴 경우 제 값을 못 받을 수 있다”며 “홍로가 출하되는 시기에 시장에 반입돼야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황옥은 기존의 시나노골드 보다 과형이 작고 경도도 약할 뿐만 아니라 저장성도 떨어진다”며 “피크닉은 출하면적만 갖춰진다면 한입사과라는 타이틀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석 중앙청과 과일팀 부장은 “어느 한 지역에서만 재배된다면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며 “농업인들의 수취가격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돼 소비자들에게 많이 선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평가회 참석자들은 출하 가능 품목에 대한 평가회가 이뤄져야 한다며 평가회 때만 반짝 선보이고 이후 시장에 반입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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