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 문제점 드러나…현장 개선 시급

차량바닥 구멍 뚫어 배출
도로·도축장 등 공공축산시설
교차오염 불가피
자동·반자동식 소독약
권장희석농도 못 맞춰
소독절차 변경 등
방역현장 개선해야
홍정민 기자l승인2019.10.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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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DMZ)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검출돼 ASF 발생지역과 발생가능 위험지역 관리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허술한 생축운송차량관리로 방역의 사각지대가 발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강화를 비롯해 경기 파주, 연천, 김포 등 경기 북부권의 ASF 발생지역과 발생가능 위험지역 방역현장은 관리에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내면서 범부처간 강력한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생축운송차량의 경우 취재결과 실제로 상당수 차량에서 적재 공간에다 구멍을 뚫어 분뇨가 배출되도록 하고 있어 도로와 도축장 등 공공축산시설에서 교차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접촉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방역상 주요 점검대상인 생축차량에 대한 단속이나 관리는 통상적인 운행 등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축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에 구멍을 뚫고 운행하는 생축운송차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도로에 유기물인 분변이 배출돼 거점소독시설 주변은 오히려 거점 오염시설이 되고 있다”며 “마찬가지 이유로 도축장의 하차과정에서도 돼지와 소 운송차량 간 교차오염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의 문제와 더불어 방역을 위해 보급된 대부분의 자동·반자동 방역기도 소독약품 사용시 유효 권장희석농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ASF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한시적으로 고압 분무 수동식 방역기 등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방역인력을 동원해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 등 공공축산시설 방역기계를 긴급하게 일시 점검하고 조속히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농장입구나 도축장 진출입 단계에서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생석회가 파우더(가루) 상태에선 방역효과가 전무하기 때문에 사용상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유기물에 오염된 생축운송차량의 소독절차를 긴급하게 변경한 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최농훈 건국대 수의대교수는 “현재는 생축운송차량이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 입구에서 1·2차 소독을 하고 도축장 출구에서 3차 소독 후 농장에 진입하는 구조”라며 “하지만 교차오염을 막고 소독의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선 이를 변경해 농장 생축 출하시 차량 외부를 1차 소독하고 도축장에 생축을 내리고 차량세척후 도축장 출구와 거점소독시설에서 다시 2·3차 소독 후 농장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소독절차를 변경하는 게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정민 기자  smart7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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