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돼지 등지방의 발달 정도를 결정짓는 유전자 조절 인자를 찾아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의 육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등지방 조직의 성장 단계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인자를 찾았다고 최근 밝혔다.

축과원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활용해 돼지의 성장단계별 등지방 조직에서 유전자 발현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등지방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인자 103종을 찾아냈다.

돼지의 유전자는 약 2만5000여종으로, 이번에 찾은 103종의 인자에 의해 540여종의 유전자가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들은 지방합성과 관계되는 생합성과정 조절, 세포의 신호 전달, 세포 단백질 변형, 질소 화합물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김태헌 농진청 축과원 동물유전체과장은 “돼지의 성장단계나 환경에 따라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체계를 이해하면 돼지의 육량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돼지 성장에 따른 다양한 영향인자를 밝혀 성장 기작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전자(Gene)’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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