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관리가 ASF 차단 ‘분수령’

겨울철 야생멧돼지
먹이 찾아 남하 가능성 커
경기 북부권 방역대 중심
정부 부처간 협력 강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홍정민·송형근 기자l승인2019.10.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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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홍정민·송형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비무장지대(DMZ)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도 확인되면서 경기 북부권 방역대 안팎으로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향후 ASF 확산 방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파주·김포·연천 지역 등 ASF 발병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의 효과적인 관리에 있어 정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현규 도드람양돈농협 박사는 “현재 구축된 접경지역 방역대 내에 일정 구역을 정해놓고 그 밖으로 나오는 개체에 대해 포획이나 사살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체코의 ASF 방역 사례 등을 참고해 방역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야생멧돼지 추정 마릿수만 존재할 뿐 정확히 전국적으로 몇 마리가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단순히 개체수만 조절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영 김준영동물병원 대표는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야생멧돼지들이 아래 지역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북부권 1차 방역대 내 야생멧돼지 개체수 관리는 향후 ASF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느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국군 장병들이 경계 작전을 펼치면서 야생멧돼지 사체 발견 임무도 수행하는 것은 좋지만 작전 뒤에는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임진강 등을 통해 멧돼지 폐사체 등이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포획틀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도 범국가적 ASF 확산 방지에 협조하고자 철책 인근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수색·정찰 활동을 강화하고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야생멧돼지의 철책 이동 유무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체코는 2017년 ASF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30여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단 한 건의 확진 사례가 없으며, 야산 등지에 일정한 구역을 설정하고 경찰과 군대, 엽사(수렵인)들을 통해 야생멧돼지 관리에 만전을 기한 결과 최근 3년간 ASF 발병국 52개 국가 중 가장 짧은 기간에 바이러스를 종식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홍정민·송형근 기자  smart7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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