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영향평가 진행
중도매인 간 점포 빈익빈부익부 조장
환경개선 문제 방치 등 봉착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차량통행을 막는 교통영향평가 진행, 중도매인 간 점포 빈익빈부익부 조장, 환경개선 문제 방치 등으로 대전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영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중앙청과(주)와 비상대책추진위원회(과일·채소 중도매인 조합)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량통행을 가로막는 교통영향평가 공사를 즉시 중단하고 채소A동 벽면 대형주차장 12면과 지하대형주차장 16면 복원을 촉구했다.

교통영향평가는 2009년에 한 시민이 불법주차에 대해 관리사업소 측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주차라인을 선명하게 그어 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유통인들은 “교통영향평가 목적이 전체 도매시장의 교통체계와 관련된 사항이 아니다”며 “채소A동 벽면에 불법으로 설치한 저온저장고·청과물동 도크에 불법으로 설치한 저온저장고를 양성화시켜주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교통영향평가는 대형주차장 폐지·주차장 잠식과 차량통행 불가 등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키는 사업으로 공영도매시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게 된 정책결정단계부터 허가처리과정, 허가 이전 불법시설물에 대한 조치 내용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5월 교통영향평가 종합개선안에 따르면 노은도매시장 3번 중앙통로에 30cm 높이의 보도블럭을 설치해 실질적으로 차량통행이 어렵다. 이에 유통인들은 3년 동안 반대 의견을 제출했지만 지난 7월 15일 시장관리위원회에서 최종안이 통과됐다.

노은도매시장의 문제는 이 뿐만 아니다.

중도매인 점포를 균등배분하지 않아 대전중앙청과의 경우 중도매인 점포 및 경매장 내 잔품처리를 하는 중도매인이 22명, 청과물동 내 경매장(대통로)을 경계로 사용하는 중도매인이 21명, 경매장입구를 경계로 사용하는 중도매인이 17명에 달하며 중도매인 점포가 11.55㎡(3.5평)미만인 중도매인도 5명이다.

이에 반해 대전원예농협의 경우 중도매인 1명이 2~3개 심지어 8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중도매인 간 점포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분산 능력이 있는 중도매인이 점포가 없어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락가격 형성과 직결된다.

공영도매시장과 맞지 않게 비둘기 배설물 문제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유통인들은 “천장에 설치한 비닐에 쌓여있는 비둘기 배설물로 세균이 번식하고 각종 질환 위험성도 있어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신선한 농산물을 국민에게 유통하는 공영도매시장에 비둘기 배설물 문제가 수십 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대전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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