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급이 장점 내세워 한국 상륙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북아일랜드 유제품 협회가 지난 16일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유럽산 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유럽의 대표 낙농국가로 손꼽히는 북아일랜드의 낙농업을 살펴보고 향후 우리 낙농산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본다.
 

북아일랜드, 3000여개 낙농목장

마이크 존스톤 북아일랜드 낙농협회장은 영상을 통해 북아일랜드이 낙농업에 대해 소개했다.

1만3843㎢의 면적에 인수구 180만명인 아일랜드는 연간 강수량이 2014년 기준으로 1300mm일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나라다. 3100여개의 낙농목장에서 젖소 31만마리 정도가 키워지고 있으며 한농가가 평균 100마리 정도를 사육하며 1년에 총 230만리터 정도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원유를 영국으로 공급하며 유럽연합외의 국가들에 수출하는 비율이 전체의 약 35% 가량 된다. 마이크 회장은 현재 북아일랜드의 원유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유럽연합 전체에서도 가장 엄격한 규정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회장은 “북아일랜드 낙농업의 가장 큰 특징은 천혜의 환경에서 키워진 목초를 거의 100% 급이한다는 점”이라며 “북아일랜드는 연중 200일이 넘는 강우일과 함께 청정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목초재배 환경을 갖고 있어 좋은 목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청, 휘핑크림 등 유제품 주력  

이날 브리핑에는 리처드 맥도날 레이크랜드 아태 총괄이 목초를 급이해 키운 아일랜드 소의 강점을 내세우며 아일랜드의 유제품을 소개했다. 

레이크랜드는 북아일랜드의 유제품 기업으로 이미 국내 시장에 10여년 전부터 진출해 스타벅스의 휘핑 크림 등을 공급하고 있다.

리처드 총괄은 “레이크랜드는 재생가능한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는 영국 최초의 유제품 회사로 50여년간 유제품과 아이스크림, 흰 우유를 공급해 온 기업”이라며 “레이크랜드의 휘핑크림 등은 목초를 먹은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만을 사용,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유시장 진출에 대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리처드 총괄은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시유를 수출하기에는 항공운임 비용은 물론 거리상의 문제로 어려울 것”이라며 “호주 등과 달리 아일랜드에서 시유를 수출하려면 운임기간만 7일이상 소요돼 사실상 시유 시장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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