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양파 16개국 수출 성과
농식품부·aT
대만, 베트남, 홍콩 등 7개국서 '한국양파주간' 운영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이례적인 풍작으로 올 초부터 양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대만, 베트남 등 16개국으로 이뤄진 수출이 농업인 소득 증진과 더불어 수급관리 측면에서도 성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 가격 하락으로 각종 소비촉진행사를 비롯 농업 관계 기관장의 양파소비촉진 동영상 릴레이 제작 등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펼쳐졌으나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수요의 한계를 타계하고자 대만과 베트남으로 수출길을 타진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에서는 32개사와 함께 구성된 한국관 외에 한국산 양파 특별 홍보관이 운영됐다. 현지 유명 쉐프가 한국산 양파를 활용한 쿠킹쇼를 선보이는 등 홍보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60톤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양파 특별홍보관을 찾은 바이어들은 “한국산 양파는 말레이시아산 양파보다 매운 맛과 단만이 강해 적은 양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며 “단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aT는 이와 함께 대만, 베트남, 홍콩, 미국 등 7개국 192개 매장에서 지난 8월 말까지 한국양파주간을 운영하며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aT는 수출량 증가에 따른 저가 및 저품위 수출을 막기 위해 72개 업체에 수출 질서 준수와 철저한 품위 관리를 요청했다. 

이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잠정치) 양파 수출은 지난해 3079톤 대비 1302% 성장한 4만3171톤을 기록했으며 수출시장 역시 16개국으로 확대됐다.

농식품부와 aT는 지속적인 양파 수출을 통한 국내 가격지지와 수출확대를 위해 지난달 경남 함양농협을 양파수출을 위한 농산물 전문 생산단지로 지정했다.

농산물 생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농산물전문생산단지 품목으로 양파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양파전문단지 지정을 시작으로 마늘, 배추 등 수급불안요소가 큰 품목들의 전문단지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병호 aT 사장은 “정교한 수급정책을 바탕으로 농가에서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농산물의 수요기반을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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