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자박람회 통해 국내 종자사업 활기 불어 넣을 것”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종자수출 확대 통해 세계적 수준 종자강국으로 발돋움
국내 종자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맞춤형 해외바이어 발굴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업에 있어 ‘종자’는 뿌리이며 생명의 근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종자산업이 IMF(국제통화기금)라는 국가경제의 위기 속에 대부분 외국기업으로 넘어가 로열티를 지불하며 농업의 뿌리를 연명하고 있다. 농업계는 이러한 종자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련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제종자박람회’를 통해 국내 종자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김종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사업본부장 인터뷰를 통해 국제종자박람회를 통한 종자산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2019 국제종자박람회, 어떤 행사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2019 국제종자박람회’는 올해로 3회째 개최하는 행사다. 국내 종자기업에서 개발한 우수품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종자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산업 발전의 활성화를 위해 김제에 위치한 민간육종연구단지일원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종자관련 산업박람회이다.

종자산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종자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종자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 개최하게 됐다.

실용화재단은 국내 유수의 종자기업 20개사가 입주해있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운영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종자산업진흥센터를 지정받아 운영하면서 박람회 주관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9 국제종자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은.

“2019 국제종자박람회는 ‘씨앗, 미래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준비됐다.

총 68개사가 참가하는 박람회에는 종자기업의 우수개발 품종과 이와 관련된 신기술, 농자재 제품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과 더불어 24개사에서 출품한 33작물 370품종 작물의 생육상태를 직접 볼 수 있는 ‘품종 전시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종자산업 연구동향 교류의 ‘학술행사’와 화분 만들기, 드론 시뮬레이터, VR 영상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씨앗이 금보다 비싸다”라는 말도 있고, 좋은 품종의 종자를 위해서는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야 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종자산업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종자는 모든 식물을 생산하는 것의 근본이므로 이 작은 씨앗 하나를 ‘농업의 반도체’에 비유할 수 있겠다. 또한 종자산업은 바이오 생명공학 산업의 주요 원천재료를 제공하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 종자기업의 고추, 무, 배추 등 일부 채소작물 분야는 세계적인 육종연구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나 세계 종자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직 1% 정도에 불과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다국적 기업에 국내 종자기업이 인수매각이 됐고 2002년 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UPOV) 가입 이후 로얄티 지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로열티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신품종 육성을 통한 종자의 국산화율 제고와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라면?

“국제 행사로의 대내외 홍보, 비즈니스 기능 등을 강화했다. 신규 해외바이어 발굴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북지원단과 협력해 ‘수출상담회’를 진행, 국내 종자기업 해외진출 지원과 맞춤형 해외바이어 발굴 등을 진행하는 ‘비즈니스의 장’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박람회를 통해서 53억원의 종자 수출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60억원이 목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국제종자박람회’가 국내 종자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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