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우 경상대 교수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식용곤충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실제 구매까지 실시하는 소비자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우 경상대 교수는 최근 ‘식용곤충의 소비자 인식 현황 및 시장 활성화 방안’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을 섭취해봤거나 구매해 본 소비자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갈색거저리 유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애벌레, 벼메뚜기, 백강잠 등 6종의 식용곤충을 섭취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53.5%, 실제로 구매해 본 소비자는 18.8%에 불과해 긍정적인 인식이 소비나 구매까지 직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용곤충을 구매한 소비자의 구매이유를 조사한 결과, 건강보조와 다이어트용으로 구매한 응답자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구매한 응답자가 27.4%를 기록했다. 맛이 있어서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2.4%, 질병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응답자는 8.8%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 중 식용곤충 재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3.7%를 기록했고 재구매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8.9%로 나타나 재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식용곤충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왜 식용곤충을 구매하는지 파악해 홍보, 유통경로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아 식용곤충을 경험하는 이유를 파악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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