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관련 산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한돈협회가 자체적으로 5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중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돈협회는 지난 23일 제9차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 피해지역 대책위원회(위원장 손종서), ASF 방역체계개선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우), 야생멧돼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우), ASF 대응 산업안정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기홍), ASF 성금 모금 대책위원회(위원장 오재곤) 등 ASF 관련 5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돈 마리당 1000원씩 지부 모금 형식(ASF 피해지역을 제외)으로 ASF 피해농가와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위해 모금하기로 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살처분 보상금과 수매가격이 반드시 현실화돼야 하고 재입식에 따른 불안감 해소와 함께 지연에 따른 소득안정자금은 물론 이에 대한 명확한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동물약품, 사료, 수송 등 관련 산업의 피해 파악과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수매는 김포와 파주가 완료됐고, 연천은 일부(38농가, 2만1000여마리) 진행됐다. 강원지역(30농가, 7만1970여마리 대상)에선 신청을 받고 있고, 살처분은 김포, 파주는 완료, 연천은 일부(6농가, 7000여마리)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학계에선 야생멧돼지 관리와 더불어 ASF 사후관리 등을 위해 근시안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대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농훈 건국대 교수는 “앞으로 언제든 북쪽이나 멧돼지를 경유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데 경기 북부권을 공동화하는 방식의 지금 정부 대응과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북부 지역은 양돈을 하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이 된다”면서 “위험지역 몇 곳의 일부 돼지를 살려서라도 ASF 모니터링을 하면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모아야 할텐데 스페인처럼 35년간 고통 받아야 배우려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 돼지 도매가격(제주제외)은 지난 24일 kg당 2832원으로 300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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