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8월말 현재 1909개 글로벌 기업서 8조원 투자
기업하기 좋은 곳 ‘급부상’
수도권 인접 지리적 여건
원활한 교통망
규제완화 노력 주효

[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충남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급부상했다. 규제가 적고 교통과 인력확보 조건 등 투지입지 매력이 있다는 점이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에는 2017년부터 지난 8월말 현재 1909개 기업이 들어와 8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충남도(투자입지과) 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모두 32개 외국 글로벌기업이 12억6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 대만기업 글로벌웨이퍼스가 3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또 다른 대만기업 ‘타이쏘’도 1500만달러 유치를 확정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반도체용 실리콘웨이퍼 생산업체고 타이쏘는 휴대폰 주파수 필터업체로 알려졌다.

미, 중, 일 무역 갈등과 규제압력 속에서도 2017년 1억5600만달러, 지난해 3억8100만 달러에 이어 이번달 현재까지 7억2400만달러의 외자 유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기업도 4곳이 유치됐다.

충남에는 삼성SDI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대산석유화학 단지 등 대기업과 다수 중소기업들이 둥지를 틀며 국가 산업발전의 허브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처럼 제조업 기반이 다져지면서 충남도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GRDP)은 2017년도 기준 5149만원으로 전국 2위이며 무역수지는 533억달러 흑자규모로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은 국내 수출량 절반을 충남이 차지했다. 매출액기준 수출23%, 내수43%를 점유한다. 자동차산업도 완성차 1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품업체 600여개가 충남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4033개 기업에서 14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방문과 기업인 격려도 눈길을 끈다.

최근 규제에 지치고 혁신에 목마른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것과 달리 충남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여건과 투자유치 노력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선7기 충남도는 각종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것은 물론, 기업과 종사자들을 위한 과감한 지원제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근로자 주소 이전 시 150만원, 가족전원 이전 때는 1000만원 정착자금을 지원한다.

또 산업입지 정보시스템을 통한 맞춤형 용지공급과 보조금 지원, 세제감면 등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헌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수도권 인접지라는 지리적 여건과 원활한 교통망 그리고 충남도의 규제완화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남도 외자유치팀은 지난 5년 동안 57만km의 비행거리를 다니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 상담과 컨설팅 등 적극적인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신성장 4대 핵심 산업이 충남 산업단지 중심축을 이룬 가운데 매년 700개 기업이 충남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보령, 홍성 모두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이영석 충남도 투자입지과장은 “산업 기반과 인센티브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 더 많은 기업이 충남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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