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로 새싹귀리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새싹귀리 추출물에 다량의 아베나코사이드, 플라본배당체 계열의 기능성물질과 사이클로퓨란계 신규물질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새싹귀리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 검증을 위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피부염을 유도한 뒤 새싹귀리 추출물을 3주간 피부에 도포했더니 무처리군에 비해 가려움증이나 홍반 같은 피부 이상 증상이 32% 감소했다.

새싹귀리 추출물이 염증을 억제하고, 비만세포의 피부조직 내 침윤을 막아 피부 세포 증식과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새싹귀리 건조물 100g에는 최대 사이클로퓨란계 신물질이 85㎎, 아베나코사이드 사포닌류 2360㎎, 플라본배당체가 1280㎎ 함유돼 있다.

아베나코사이드 함량이 높은 새싹용 귀리 국내 품종으로는 잎의 생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량이 많은 ‘광한’과 ‘하이스피드’가 알맞다.

시설재배는 싹 틔운 지 5∼6일 후, 노지재배는 파종 후 20일 전후로 수확했을 때 기능성 물질 함량이 가장 높았다.

박기도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 과장은 “유효성분을 높일 수 있는 새싹귀리 재배 방법과 성분 추출법을 표준화해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새싹귀리용 원료곡을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해 지역민 소득 창출과 산업체의 안정적 원료 공급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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