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밤 재배 농가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밤 재배지의 임도건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과 임업직불금에 대한 법안에 대한 처리를 촉구합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지난 10월 25일 성동공원(궁남지) 동문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제14회 부여 굿뜨래 알밤축제’ 축사에서 “현행 법규상 밤 농가의 재배지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아직 작업도로 지원을 해 주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 군수는 “밤 지배받는 환경에서 재배환경이 열악함에도 밤 농가에게 작업도로인 임도건설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밤 재배 농가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정진석 의원(자유한국, 공주·부여·청양)과 산림청에 밤 재배지에도 임도를 낼 수 있도록 건의한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부여의 농·축산물 연 생산량은 1조2000억원으로, 그 중 축산물은 3000억원이고 농·임산물 9000억원 중 임산물 생산량은 600~700억원”이라면서 “이 중에서 50% 정도인 350억원이 밤 생산량이지만 임산물에 대해서는 산림청 관계자조차도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며 임산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박 군수는 “더 이상 임산물을 농업의 일부로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며 “밤 농가를 중심으로 하는 임산물 사업이 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임업직불금과 임도건설을 빨리 상임위에서 해결해 줄 것”을 강하게 어필했다.

박 군수는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임업직불금과 관련해서는 제가 대표 발의한 법으로, 현재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다”며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밤 농가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업직불금 도입에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서 정 의원은 “예산이 추가되는 문제가 있어 기획재정부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여 밤을 특화하기 위한 법안과 임도, 임업직불금 등 계류 중인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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