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소비량 '감소'하고 생산비는 '상승'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 10년간 벼재배면적은 연평균 2.6% 감소했으며, 논벼의 순수익은 연평균 1.5%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2.3% 감소해 지난해 61㎏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지난 30년간의 쌀과 관련된 통계를 분석한 ‘통계로 본 2018년 기준 쌀 산업 구조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쌀 산업의 주요 변화를 살펴봤다.

 

# 쌀 재배면적 연평균 2.5% 감소

쌀 생산량은 1988년 605만톤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386만8045톤을 기록했다.

1987년 126만2000ha였던 재배면적은 2001년 이후부터 급감, 지난해 73만8000ha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2.5% 감소했다. 이와 관련 2017년 기준 쌀 생산량은 529만톤(조곡기준)으로 세계 쌀 생산량의 0.7%를 차지했다.

논벼 위주의 재배농가 비중은 1985년 82.9%에서 지난해 37.9%로 크게 감소했다.

 

# 쌀 생산비 연평균 2.2% 상승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는 79만6416원으로 2000∼2018년 연평균 2.2% 상승했다. 직접생산비는 농촌 고령화로 인해 위탁비 비목은 상승한 반면 농구비, 노동비는 하락했다.

이와 관련 농업 기계화로 논벼 10a당 노동투입시간은 지난해 11.7시간으로 1966년 대비 91.4% 감소했다.

10a당 논벼 순수익(2000∼2018년)은 산지 쌀값 하락으로 연평균 1.5% 하락했으나 2017년 이후 쌀 가격 호조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 30년간(1990∼2018년) 논벼 연평균 소득은 연평균 1.8% 증가했다. 2015년 기준 논벼 수익성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주요 농업국과 비교할 때 일본과 대만 다음으로 높았다.

 

# 1인당 쌀 소비량 지난 30년간 절반 이하로 감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30년간(1989∼2018년) 연평균 2.3%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1일당 167.3g)이며, 최고치를 기록한 1970년 136.4㎏(1일당 373.7g)에 비해 75.4㎏ 감소했다.

곡물자급률은 1970년대까지 평균 70.7%로 높았으나 우루과이라운드 등 개방을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20%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1989년부터 연평균 1.3% 가량 감소한데 반해 식량 소비량은 1.7% 감소해 쌀 공급과잉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 1인 1일당 에너지 공급량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5년 56.0%에서 1995년 35.6%, 2017년 23.1%로 감소했다.

산지 쌀 가격은 양정개혁 이후 수확기(10~12월) 쌀값이 단경기(7~9월)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계절 진폭이 7차례 발생했으며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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