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먹거리 건강하게…곤충 활용 간식 '무궁무진'
곤충사육시스템 표준화해 다른 곤충 농가에 기술력 전수…시장 선도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푸디웜(대표 김태훈)’은 식용곤충으로 반려동물의 간식과 사료를 만들어 공급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식문화 창조’란 슬로건을 내걸고 더 새롭고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하다. 충북 청주시에서 독자적인 로스팅 기술과 스마트한 곤충생산농장을 갖춘 푸디웜을 소개한다.

 

# 곤충으로 반려동물 수제간식·사료 만들어…독자적 기술 바탕

푸디웜은 식용곤충 ‘동애등에’를 원료로 반려동물의 수제간식과 사료 등을 만든다.

천연재료인 동애등에는 대표적인 사료용 곤충으로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하다. 또한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이 발생하는 걸 줄여주는 등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실제로 푸디웜은 ‘동애등에를 첨가한 애견용 사료의 성장 및 소화율 등 영향 평가’ 연구를 통해 동애등에를 첨가한 먹이를 먹은 강아지의 소화율과 면역반응, 단백질, 영양소 등이 증가한 것을 검증한 바 있다.

푸디웜은 동애등에를 사육한 후 세척과 건조, 로스팅 과정을 거쳐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으로 제품화한다. 로스팅 과정에서는 푸디웜만의 독자적인 특허기술이 이용된다. 커피 바리스타가 원두를 로스팅하는 기법을 활용한 기술로 동애등에를 건조, 다른 건조방법 대비 향과 감칠맛을 더하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동애등에의 수분함량도 낮춰 보관기관을 길게 하고 영양분 손실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푸디웜은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개와 고양이, 파충류와 관상어 등을 위한 약 40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곤충 생산부터 ‘스마트’하고 ‘안정적’으로

푸디웜의 또 다른 경쟁력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곤충생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푸디웜의 동애등에 사육장에는 산란을 촉진하는 LED모듈과 생육상태를 확인·제어하는 환경센서와 제어기 등이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동애등에 유충 사육장의 온도와 조도, 습도 등을 분석해 최적의 생육상태를 조성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양질의 곤충을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생산체계를 통해 푸디웜은 생산원가도 대폭 절감하고 있다. 타 기업은 kg당 4만원 정도의 생산비를 들이는 반면 푸디웜은 생산비를 kg당 약 5000원까지 줄이고 있다.

푸디웜은 곤충사육시스템을 표준화해 다른 곤충 농가에게 기술력을 전수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선입견 해소할 것

푸디웜은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소재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면서 소비자가 갖고 있는 곤충에 대한 선입견 해소에 힘쓰고 있다.

곤충은 천연소재로서 활용가치가 높으나, 소비자들은 곤충을 활용하는 데 막연한 거부감이 있어 제품화에 애로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푸디웜은 곤충을 활용해 펫푸드와 펫바이오 분야 등의 시장수요에 맞춘 다양한 소재개발 연구와 제품화를 병행하면서 곤충의 활용가치를 증명하고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에 푸디웜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동애등에를 이용한 애견용 기능성 사료 첨가제 개발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양어 및 치어사료 개발 △ICT기반 보급형 동애등에 사육 컨테이너 개발 △곤충추출 키토산으로 동물의 창상수복 소재로 쓰이는 3D프린터 바이오 잉크 가공 및 개발 △곤충 유래 키토산을 함유한 동물용 창상 치료용 연고 개발 등의 성과를 달성해왔다.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푸디웜은 곤충으로 반려동물 사료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곤충생산시스템과 바이오소재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곤충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식문화을 개선하고 곤충의 무궁무진한 활용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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