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의 임기가 내년 1월 중 만료됨에 따라 다음달 치러질 선거를 놓고 축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통상적인 선거에서 나타나는 ‘현직 프리미엄’이 우세한 가운데 새로운 다크호스가 떠오를 수 있을지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선거에 귀추가 주목된다.

 

간선제로 실시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방식과 같은 간선제로 실시된다.

농협중앙회 내 전무이사와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사람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총회에서 선출한다. 농업경제대표이사와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한다.

간선제로 실시되는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선거는 선거 당일 총 139명의 전국 지역축협과 축산업 품목조합 조합장의 전체 조합장회의를 거쳐 20명을 선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조직한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한 후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서류상 결격사유가 없는 후보자가 1인일 경우에는 별도 투표절차 없이 추천받은 후보자를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 후보로 선출한다.

단 복수의 후보자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을 때 득표수가 동률을 기록하게 될 경우 연장자가 대표로 최종 선출된다.

이와 관련해 모 지역축협 조합장은 “아무래도 선거라는 것이 현직이 유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축산경제대표이사 자리를 놓고 일부 인사가 선거당일 부각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양축농가 소득증대 위한 전문 경영인 선출, 잊지 말아야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농협 축산경제는 과거 농협중앙회와 축협중앙회가 통합되면서 농협 내에서의 위치와 특수성을 고려해 축산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할 대표이사는 별도의 방식으로 선출하고 있다”며 “지주회사의 대표이사는 기본적으로 경제 사업을 잘 이끌어 수익을 내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는 전문 경영인을 선출한다는 논리를 잊지 않고 축산경제대표이사를 선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협 내 한 관계자는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자리는 19만 축산조합원의 권익을 대표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는 자리인 만큼 축협 조합장분들이 심사숙고해 선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 선거일은 오는 27일 예정된 농협경제지주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다음달 중순경 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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