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평가회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하고 있는 ‘꼬꼬마’ 양배추가 여름철 양상추 시장을 대체할 수 있고 기존 양배추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사, 중도매인들은 최근 중앙청과 회의실에 농촌진흥청과 군산시농기센터 주최로 열린 '신품종 양배추 꼬꼬마 홍보 및 시장평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관섭 ㈜보령청과 대표이사는 “여름에 판매되는 양상추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꼬꼬마 양배추는 식감과 맛이 뛰어나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배추, 무 보다 양상추를 더 많이 섭취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데쳐서 먹는 양배추는 시장이 한정돼 있으며 생으로 먹어야 아삭함이 살아 있다”며 “신품종을 소비자들에게 인지 시키려면 8kg으로 승부하고 슬라이스용으로 판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구 대아청과(주) 영업팀 팀장은 “제주에서 비슷한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는데 그 품종 보다 꼬꼬마 양배추 상품성이 월등하다”며 “가정소비용으로 개별 포장하거나 고급식당 등을 타깃으로 한다면 기존 양배추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출하된다면 기존 양배추 시장을 점차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도매시장 한 곳과 소비지 등에 홍보행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기 군산시농기센터 소득작목계장은 “원래 내수 목적이 아니라 수출 목적으로 육종된 양배추로 일본과 대만에서 판매됐다”며 “재배면적이 16ha에 불과해 내수 판매가 쉽지 않지만 유통인들의 의견처럼 시장성이 있다면 재배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인들 사이에서 양채류 경매장으로 출하하는 게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과 양배추로 출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서울청과 유통인들은 샐러드로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양채류로 출하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대아청과 유통인들은 방울양배추처럼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5~6개월의 홍보과정을 거쳐 양배추 매장으로 출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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