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물 100%' 안심하고 먹이는 아이 간식
국산 백미·현미·귀리 활용
영양성분 그대로 살려내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다섯 살 딸에게 먹일 안전한 간식을 찾다 직접 통곡물 100% 과자를 개발한 이진영 ㈜아인스 대표.

이 대표는 식품영양학과 박사학위와 식품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자타 공인 식품 전문가이다. 관련 업계에서 근무하던 그는 어린 딸에게 먹일 간식을 찾다 제조업체들의 불결한 위생 상태를 보고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식품 관련 업무를 하며 여러 업체들의 제조시설들을 둘러봤는데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너무 많았다”며 “어린 딸에게만큼은 불결한 시설에서 생산된 간식을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몸담고 있던 농업회사법인 ㈜남양농산과 협업해 아인스를 설립한 이 대표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국산 백미, 현미, 귀리 등을 활용해 유기농 칩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아인스의 유기농 칩은 원료를 가루로 만들어 다시 뭉친 ‘인조미’로 제조하는 타제품들과 달리 원료를 100% 통곡물로 사용해 영양성분이 그대로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보유한 설비로 원료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안전성은 물론 원료 특유의 맛과 향이 잘 느껴진다.

이 대표는 “아인스의 유기농 칩은 원료 세척 공정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설탕, 소금 등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원물 자체의 구수한 향이 살아있다”며 “아이들이 소화시키기 어려운 밀가루도 첨가하지 않아 영유아의 영양 간식으로는 최고”라고 강조했다.

이마트 온라인몰과 네이버 스토어 등에 입점해 있는 아인스의 유기농 칩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제품을 출시하며 블로그 마케팅을 실시해 2주 만에 클릭 수 3만건을 돌파했으며 지난 4월 참가한 베이비페어 행사에서 준비한 1200개의 물량이 조기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에는 노브랜드 상품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아인스는 수출 준비를 위해 ‘밀리브(mealleve)’ 라는 브랜드로 상표 출원을 완료했으며 지난 9월에는 호주로 첫 샘플 수출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신생기업이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수출 지원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며 “지난달 이뤄진 호주 샘플 수출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의 프리미엄 마트인 ‘안남마켓’에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딸에게 안전한 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농산물의 외연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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