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돕기 ‘두팔 걷어’

[농수축산신문=민병수 기자] 

청풍명월클러스터사업단(대표 김락석)은 최근 충북에서 보름동안 실시한 ‘한돈 소비촉진행사’에서 삼겹살·목살 등 13톤을 판매하며 한돈 소비활성화에 큰 힘을 실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소비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양돈농가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충북도내 6개 축협의 하나로마트와 축산물판매장 등에서 실시됐다. 또 충북도청과 시청 농협충북지역본부, 농협사료 청주공장의 직원들에게도 주문을 받아 특판가격에 판매했다.

특히 행사기간 친환경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청풍명월클러스터사업단은 삼겹살, 목살 등 친환경 돼지고기 인기부위를 1kg에 9900원~1만3000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는 ASF 충격으로 돼지생체 산지가격이 110kg 기준 지난 9월 36만6000원에서 지난달 28만원까지 크게 하락해 양돈농가의 경영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최고 인기부위인 삼겹살·목살 가격 또한 소비기피와 주 52시간근무제 시행까지 맞물려 도매가격이 크게 폭락했다. 그러나 소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유통구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풍명월클러스터사업단과 충북지역 축협이 함께 기획했다.

특판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인기가 상당했다. 총 13톤을 할인 판매했으며 충주축협(조합장 오후택)과 진천축협(조합장 최병은)이 각각 3200kg씩 가장 많은 물량을 판매했다.

김락석 대표는 “돼지 출하가격과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소비확대까지 이어지지 않아 원가공급을 통해 획기적인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유통구조를 흔들어 보자는 의도에서 파격적인 원가판매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의 접근을 통해 소비촉진을 위해 노력해 양돈농가의 경영난을 덜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돼지열병이 인체에 무해한 것이 밝혀졌고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하게 공급되는 만큼 안심하고 국내산 돼지고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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