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우 63마리로 연매출 8억 7000만원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경북 김천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동구 서부목장 대표는 평균유량 36.2kg, 유지방 3.97%, 유단백 3.08%, 체세포수 9만2000cell/ml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낙농사업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착유우 63마리로 연 매출 8억7000만원이라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강 대표의 젖소이야기를 들으러 김천으로 가보자. 

육성우 균형잡힌 성숙, 수익 극대화에 관건

검정농가 기준으로 초산차의 평균을 보면 305일 유량이 9267kg인 반면 서부목장은 1만595kg으로 15% 가량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초산차에서 305일 유량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육성우부터 성성숙과 체성숙의 균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육성우에서 단계별 관리가 초산우에서의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목장마다 그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농가에서 수익을 최대로 높이는 관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1년여 전부터는 애그리로보텍(렐리)의 로봇착유기를 도입하면서 착유 노동시간이 줄면서 우군관리와 사양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강 대표는 “종축개량, 환경관리, 방역위생, 영양관리를 중심으로 잡고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봇 착유 시스템을 통해 매일매일 유량, 섭취량, 체중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서부목장의 현재 성적은 착유 64마리, 비유일령 185일, 평균유량 36.2kg, 체세포수 9만2000cell/ml으로 전국 평균유량 26.6kg보다 무려 10kg이나 더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료 품질 중요해

서부목장은 유기가 길고 전체 성적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부목장은 높은 유량에도 유지방과 유단백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우군 전체가 강건한 모습에서 영양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 대표는 “현재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소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고 특히 개체별 체형과 유전형질에 맞는 개량, 안정적인 영양 공급과 사료급여 프로그램을 준수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힘든 일이긴 하지만 부모님께서 일궈 놓으신 목장을 더욱 성실하게 성장시키고 내년엔 지금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갖고 계속해서 도전하겠다”며 자신감 있게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서부목장의 성정은 지역낙농가들에게도 귀감을 사고 있다. 특히 뉴트리나사료 23지구는 지난 12일 김천 파크호텔에서 경북지역 70여명의 낙농 고객들과 함께 서부목장의 우수사례와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오진환 김천지역 뉴트리나 사업소 대표는 “서부목장은 지역을 넘어 전체 낙농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높은 성적과 함께 모범적인 낙농운영 모델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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