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제고 위해
현지서 홍보·판촉 주력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전북도에서 생산된 배가 처음으로 인도 수출길에 올랐다.

전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우철)은 지난 15일 산지유통센터에서 4000만원 상당의 배 16톤을 전북 최초로 인도에 수출하는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에 첫 수출한 전북 배는 다음달 초 인도 뭄바이 항구에 도착 후 델리, 뭄바이 등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 내 주요 도시 유통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산 배의 인도 수출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됐지만 40%에 이르는 높은 수입 관세와 낮은 한국산 배 인지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왓다.

또한 병충해 방제를 위해 섭씨 0도에서 40일 동안 저온에서 저장 후 수출해야 하는 까다로운 사전검역 조건 등 비관세장벽도 큰 걸림돌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전북 배 인도 수출의 성공 뒤에는 조래섭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의 노력이 있었다.

조 센터장은 지난 3월 인도 바이어에게 샘플을 보내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후 올해 수확한 햇배 중 인도 수출용 배를 위한 별도 저온저장고 마련 등 전북 배의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다했다.

조호일 전북도 농식품산업과장은 “그동안 전북 배 수출국은 대만, 미국 위주였으나 최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신흥시장으로 떠올라 수출이 증가하는 호재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도 수출은 인구 13억명의 거대한 수출시장 확보라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인도 수출을 계기로 인도 시장에서 전북 배 인지도 제고와 소비확대를 위해 다음달 중순 인도 현지 유통매장에서 전북 배 홍보·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우철 조합장은 “해외시장 홍보활동 및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 가격 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 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시장을 확대해 배 생산농가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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