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STAR 청년농업인을 찾아서 (16) 김은주 돈지농산 대표

쌀 품종·곡물 배합 '소비자 맞춤'으로 해드려요 서정학 기자l승인2019.11.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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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돈지농산(대표 김영순·김은주)’은 쌀의 재배부터 도정, 가공, 판매까지 직접 한다. 쌀 공급과정에 대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돈지농산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쌀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은주 대표를 만나 돈지농산의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 돈지농산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주 대표<사진 왼쪽>와 어머니 김영순 대표

 

# 쌀 재배부터 도정·가공·유통까지 ‘직접’

돈지농산은 쌀 재배·가공·유통 전 단계를 직접 시행하며 고품질의 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돈지농산 약 33만579㎡ 규모의 논·밭에선 백미와 찰미, 보리 등이 재배된다. 백미는 신동진벼, 찰미는 동진찰벼 품종이며 각각 1모작으로 재배된다.

돈지농산의 약 6612㎡ 규모 부지에는 도정공장과 건조장, 가공시설, 육묘장 등이 설치돼있다. 1989년에 정미소로 시작한 돈지농산은 점차적으로 자가 재배·가공시설을 확충해 왔다. 원하는 품질 수준의 원물·가공품을 만들기 위해선 직접 가공해야겠다는 판단에서다. 공장의 청결과 환경개선을 위한 내부시설 개선, 가공기계 도입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김은주 대표는 “다른 곳에 곡물 가공을 맡기면 다른 종류의 곡물이나 불순물이 섞여오는 경우가 잦았다”며 “우리가 열심히 재배한 원물의 품질을 가공제품에서도 나타내고 싶었고, 식품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꾸준히 시설을 확충하고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 고객과의 소통으로 신뢰관계 구축·맞춤형 제품 공급

돈지농산은 고객과 충실히 소통하며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돈지농산에서 수확되는 곡물의 70%는 직거래로, 30%는 가공품으로 만들어져 공급된다. 이때 직거래 과정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김 대표는 “대량으로 안정적으로 팔 수 있지만 값을 낮게 부르는 도매로는 거의 공급을 하지 않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직거래를 선호한다”며 “얼굴도 모르는 소비자가 전화를 할 때도 안부를 묻고 제품 설명을 하며, 단골고객들에겐 우리가 쌀을 재배하는 모습의 사진이나 햇곡물 공급 시기 등을 알리는 연락을 정기적으로 보내며 신뢰도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소통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도 이어진다. 직거래 과정에서 소비자가 상품 구성에 없는 제품을 요구하거나, 기존 제품의 재료를 바꿔달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소비자의 요청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쌀의 품종이나 곡물 재료의 배합 비율 등을 달리한 소비자 맞춤형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돈지농산이 운영하는 카페에 진열돼 있는 ‘미쁘미쁘(米쁘味쁘)’ 브랜드 쌀제품

# 브랜드 알리고 6차산업화 주력

돈지농산은 추후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3년 쌀 브랜드인 ‘미쁘미쁘(米쁘味쁘)’를 만들었다. 이는 ‘믿음직스럽다’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 ‘미쁘다’를 녹여 만든 브랜드명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강조하는 돈지농산의 철학이 담겼다. 김 대표는 미쁘미쁘 브랜드를 통해 여러 품종의 쌀을 공급하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돈지농산은 이 같은 계획을 지난 5월 커피와 함께 쌀가공식품 등을 공급하는 카페 겸 매장을 개장하면서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고 있다. 매장에는 미쁘미쁘 브랜드 쌀 제품과 함께 쌀로 만든 쿠키나 쌀빵 등이 제공돼 소비자에게 많은 홍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돈지농산은 내년 전남 광주에서 매장 2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추후 도정·가공시설과 함께 매장 부지를 활용해 교육·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Mini Interview] 김은주 돈지농산 대표

“돈지농산은 직거래 위주로 거래하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에 믿음이 바탕이 되는 관계를 맺은 고객이 돈지농산에는 많습니다. 고객 중에는 어머니 때부터 30여년간 돈지농산의 쌀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고객들은 돈지농산의 쌀을 직접 구매하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홍보효과도 누리게 되는 겁니다. 저희는 원물 재배와 가공, 판매도 직접 하기 때문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의 부담도 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품 공급과 소비자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돈지농산은...]

1989년 돈지정미소로 시작한 돈지농산은 현재 약 33만579㎡ 규모의 논·밭과 6612㎡ 규모 규모의 정미·가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백미와 찰미, 흑보리 등을 재배하고 이를 가공한 미숫가루와 쌀방 등을 공급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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