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훈 한식연 박사팀 개발
시간당 15~20톤 처리
미세먼지 저감 기능도 갖춰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다양한 곡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군 단위의 ‘광역통합형 친환경 미곡종합처리장(MEGA PRC)’이 개발돼 이목이 집중된다.

김 훈 한국식품연구원 박사팀은 최근 기존 RPC의 공정분석을 통해 MEGA RPC의 12개 세부공정과 27개의 성능기준을 개발했다. MEGA RPC는 전체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공정도, 세부내역, 소요면적 및 소용비용 등의 설계도서와 건축 및 가공시설, 부대시설, 안전설비, 위생관리로 구성된 시설기준으로 개발됐다.

시간당 15~20톤 수준의 처리능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2855~3040kW의 소요동력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5%의 에너지 절감이 기대된다.

RPC는 농촌 노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 해소, 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서 개방 하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비용 절감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현재까지 총 328개가 건립된 바 있다.

기존 RPC는 시간당 3.8톤 정도만 처리가 가능한데다 80%이상이 노후화됐다. 또한 낮은 가동률과 적자, 효율적 관리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유통경쟁력 확보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서는 보다 큰 처리규모의 시·군단위 광역통합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이번 MEGA RPC는 미세먼지도 저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역 크랭크축 방식으로 에너지, 설치비용도 절감가능 하다.

식품연에 따르면 RPC에서는 다량의 부유먼지 뿐만 아니라 PM10이하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따라서 역 크랭크축 친환경집진시스템 여과포는 기존보다 미세먼지를 약 40.7% 줄일 수 있으며 추가로 설치하는 것 보다 소비에너지의 70%, 설치비용을 10~20%, 설비 공간을 52% 절감할 수 있다.

김경탁 식품연 전략기술본부장은 “대량생산시스템에 의해 다양한 곡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MEGA RPC 모델 개발은 RPC의 에너지, 설치비용 절감과 높은 가동률로 경영효율화가 가능하다”며 “국내산 쌀의 고품질화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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