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연근해어업 생산량, 90만톤도 '위태'

수산자원관리·어업인 경영안정대책 마련 속도내야
주요 대중성 어종 중심으로 어획량 급감
9월 누적 어획량 5만톤 가량 감소
연근해어업 생산량 90만톤대 유지할지 80만톤대로 떨어질지가 관건
김동호 기자l승인2019.11.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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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0만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어획량이 많은 주요 대중성어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올 한해 어획량 동향을 살펴본다.

# 9월 누적 어획량, 전년대비 5만여톤 감소

9월까지 누적어획량은 전년대비 5만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60만6732톤으로 전년동기 65만2143톤에 비해 5만톤 가량 줄었다.

월별 어획량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어획량 호조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어획량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어획량은 △1월 12만3546톤(22.1% 증가) △2월 5만2293(10.0% 증가) △3월 4만7706톤(12.1% 감소) △4월 4만9459톤(7.6% 증가) △5월 5만5260톤(7.6% 증가) △6월 5만7549톤(5.8%)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35만4784톤에 비해 3만톤 가량 늘어난 38만5903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어획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7월 어획량은 6만4799톤으로 전년대비 19.8% 감소했으며 △8월 7만8742톤(1.2% 감소) △9월 7만7308톤(43.5% 감소)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 주요 대중성 어종 어획량 ‘급감’

올해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주요 대중성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데 따른 측면이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전기까지 고등어 어획량은 5만3032톤으로 전년동기 12만776톤에 비해 43% 수준에 그쳤으며 갈치 역시 이달 전기 누적생산량이 3만1904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만톤 가량 줄었다. 마른멸치는 2만9868톤으로 전년동기 3만9053톤에 비해 9000톤 가량 감소, 이를 생체중량으로 환산할 경우 4만5000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TAC소진량(총허용어획량)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이달 2주차까지 누적 TAC소진량은 11만407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8951톤에 비해 5만톤 가량 줄었다. 어종별로는 고등어 TAC소진량이 4만999톤으로 전년동기 10만2687톤에 비해 6만톤 이상 줄었으며 붉은대게 TAC소진량이 1만1469톤으로 전년동기 1만5834톤에 비해 4000톤 가량 감소했다. TAC소진량 감소는 9월 한달간 세 개의 태풍이 북상하는 등 성어기의 기상악화와 자원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어획량 90만톤도 ‘위태’…역대 최저치 경신할까

주요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0만톤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성어기에 접어든 지난달부터 이달 전기까지 연근해어업 생산량을 보면 고등어가 7만톤, 망치고등어 6만톤, 멸치 4만5000톤, 갈치 1만톤 등 어획량이 많은 주요 대중성 어종에서만 전년에 비해 19만톤 가량 줄었다. 특히 동해지역에서는 오징어 근해채낚기 업종이 조업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어획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즉 현재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0만톤 이하로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수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달 전기까지 어획동향을 보면 100만톤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90만톤대를 유지하느냐 80만톤대로 떨어지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며 “다음달까지 성어기이긴 하지만 100만톤을 넘길 정도로 어획량이 급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산자원관리·어업인 경영안정 강화해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재차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산자원관리와 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우선 어획량 조사를 고도화하고 TAC제도 내실화, TAC대상어종 확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도훈 부경대 교수는 “과학적인 수산자원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얼마나 어획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TAC제도 고도화 등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어업연구실장은 “TAC확대에 앞서 TAC제도로 관리되지 않는 어업인들이 TAC 대상어종을 어획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AC제도에 대한 어업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획량의 변동성이 커지는데 대응, 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대책을 확보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삼 실장은 “어획량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어업인들의 경영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어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따라서 보험이나 공제, 기금 등의 형태로 어업생산량이 재해수준으로 급감했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은 “수산자원관리 강화에 대응해 어업인의 경영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해수부는 내년에 어선어업의 어업인 경영안정장치를 만들 수 있도록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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