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의지 높아져
저능력암소 현명한 선발·도태 필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최근 도축과 사육현황 분석결과 한우암소 사육월령이 증가하면서 한우암소 번식의지가 높아져 한우농가의 저능력 암소에 대한 현명한 선발과 도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한우 수소(거세우 포함)에 비해 송아지 가격, 지육가격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우 암소에 대한 최근 3년간 도축출하 실적과 사육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한우 암소(전체)의 도축월령은 2017년 52.4개월에서 올해 54.3개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한우 암소의 도축형태를 36개월 이하 조기도축 그룹과 평균도축 그룹(37∼59개월), 장기사육 그룹(60개월 이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기사육 그룹에서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장기사육 그룹에서 도축(장기사육) 비중은 2017년 30.6%에서 지난해 31.5%, 올해 32%를 나타냈다.

특히 평균적으로 도축하는 그룹에 비해 한우 사육마릿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6개월 이하그룹과 60개월 이상 그룹의 특징을 살펴보면, 조기도축 그룹은 3년 전에 비해 도축월령이 0.5개월 단축되고, 장기사육 후 도축 그룹은 3.5개월 지연 도축됐다.

또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장기사육 그룹은 3.6%포인트 감소(28.3% → 24.3%)했고, 1등급 이상 경락가격 변화에서 조기도축 그룹의 1등급이상 경락가격이 장기사육 그룹에 비해 평균 kg당 2271원 높게 형성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3년 이상 지속되는 송아지 가격 상승과 한우 가임암소(15개월령 이상)의 증가, 한우농장의 우량암소에 대한 번식의지가 높아진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축평원 관계자는 “유전능력이 좋은 암소의 장기번식은 바람직하지만 송아지 생산의 지속적인 증가는 장기적으로 수급불균형으로 작용될 우려가 있다”며 “한우농가의 저능력 암소에 대한 현명한 선발과 도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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