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치 공고히하기 위해 제품력 무기로 승부할 것"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은 서울우유가 내년도에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유업계 맏형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우유의 숙원사업이었던 양주통합신공장 시대를 맞이하는 2020년 서울우유는 자연치즈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유업계 리더를 넘어 낙농가가 주인인 협동조합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을 집적 만나 내년도 계획을 들어봤다.

 

양주통합신공장 완공, 자연치즈 제품 출시까지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서울우유 양주통합공장은 현재 70%의 공정율을 보이며 서울우유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우유 양주통합공장은 일 1690톤의 원유처리능력을 가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입니다. 200㎖기준 500만개 생산능력을 가진 양주통합공장은 발효유와 가공품은 70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조합유가공장으로 서울우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임기초부터 잉여원유를 활용한 자연치즈 출시로 서울우유의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문 조합장의 구상도 내년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통합공장 완공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우유표 자연치즈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잉여원유를 분유로 만들어 저장하는 것은 공정과 저장에서 적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산원유로 치즈를 만드는 것은 이익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서울우유의 적자폭을 줄이는 새로운 사업이 될 것입니다.” 

문 조합장은 수입유제품에 시장을 내주고 있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서울우유만이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일반 기업이 아닌 낙농가가 주인인 협동조합입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국산원유를 활용한 치즈 시장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밖으로는 전사적인 마케팅과 뛰어난 품질력으로 1등 유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안으로는 협동조합으로의 책무를 다하며 국내 낙농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새로운 생산방식 고민해야 할 때

흰 우유의 고전 속에서 ‘나100%’로 판매신장을 이끌어낸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제품력을 무기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의 전략은 차별화된 품질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식문화 확산입니다. 2016년 3월 출시한 나100%는 세균수는 물론 체세포수까지 1등급인 우유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달리하며 매출신장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우유니까 가능한 분리집유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품질경쟁력을 주무기로 삼을 것입니다.”

문 조합장은 우유를 파는 것을 ‘환경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농가들도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는 우유가 환경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낙농가들도 이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낙농가들도 친환경적인 우유를 생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할 땝니다. 더불어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자세로 낙농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낙농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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