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부터 실버까지 재밌어서 수지맞는 쇼핑몰

더바이어(The Buyer) 이나래 기자l승인2019.1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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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미세먼지의 계절이다. 이런 때일수록 쇼핑몰은 붐빈다. 그중에서도 8월 개장한 롯데몰 수지점의 인기가 뜨겁다. 그동안 죽전이나 판교까지 ‘원정 쇼핑’을 나가야 했던 용인 수지구 주민들의 편의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롯데몰 수지점이 개장 100일째를 앞두고 있다. 수지구 주민들은 이 매장을 줄여서 ‘수지몰’이라 부른다. 대형마트부터 영화관까지 웬만한 상업 시설은 다 갖췄고 집에서도 가까우니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주민들도 많다.


주민 77% 아파트 거주… 중산층 상권


롯데몰 수지는 성복동 두산기술원 사거리에위치하고 있다. 신분당선 성복역과는 지하 통로로 연결된다.

주변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다. 인접한 성남과 수원까지, 반경 5km 내의 인구 수만 64만명에 달한다. 총 가구수 22만5000세대의77%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배후 상권이 우수한 만큼 유통업계 경쟁도치열한 지역이다.

분당·죽전 주민들의 사랑방인 신세계백화점경기점(구 죽전점)이 불과 3km 거리에서 13년째 성업 중이고,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차로 15분 거리다. 롯데몰의 수지 진출은 일면예견된 경쟁 구도였다.

정준택 롯데몰 수지점 부점장은 “신도시 외연이 넓어지면서 수지 주민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수지구에는 마땅한 쇼핑몰이 없었다. 용인 주민들의 구매력을 성남이 흡수했던 실정”이라며 수지점 오픈 계기를 설명했다.

성복동은 오래된 대형 평수의 아파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길 건너편 수지LG빌리지 2차 아파트는 호당 면적 163~205㎡(50~62평)의,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다. 75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에는 은퇴 후에도 경제적 여유가있는 장년층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롯데몰 수지점의 운영 주체는 롯데자산개발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수지점 오픈시 F&B매장 유치에 가장 공들였다. 입점업체 220개 중 90개가 식음료 매장이다. 특히 카페가많다. 폴바셋, 도레도레, 고디바 등 20~40대 타깃의 브랜드 카페들이 층층마다 운영중이다. 

이런 배경에는 경쟁사 쇼핑몰들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이 있었다. 최근 새로 생긴 쇼핑몰들이 너무 넓다 보니 이용객들이 카페를 찾아 헤맨다는 의견, 방문객 수에 비해 카페의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들을 고려한 것이다.


“다리 아픈 쇼핑은 그만” F&B 매장 90개 곳곳에 배치


전국의 ‘핫’한 식당도 여럿 유치했다. 미역국 맛집으로 유명한 ‘풍원장’은 점심시간마다 중장년층 단체 손님들로 줄을 서야 할 정도다.

타코 맛집 ‘낙원타코’도 강남역에 1호점을 둔S NS 핫플레이스다.

정 부점장은 “요즘 유통업계에는 타코집이잘 되는 쇼핑몰이 성공한다는 소문이 돈다”며 “타코 가게 특성상 젊은층이 주 이용객이고, 그중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해외여행경험이 풍부한, 구매력 있는 소비층이 다수”라고 말했다.

무료 독서 공간인 ‘그린홀’도 4층에 있다. 경쟁사 스타필드의 별마당도서관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식물을 동반한 ‘그린테리어’다. 또 통유리창 옆에 배치돼 있어 환한 채광과 탁 트인 전망이 장점이다.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개 있어 비치된 도서를 자유롭게 꺼내 읽을수 있다.

쇼핑몰의 진가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에서 판가름 난다.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것만으로는체류 시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있으면 가족끼리 장보는 재미를 추가할수 있지만, 그마저도 온라인 쇼핑이 대세인요즘은 저물어가는 문화다.

그래서 수지점은 ‘놀거리’를 풍부하게 끌어들였다. 개장 직후부터 줄곧 인기몰이 중인 시설은 실내 빙상장 ‘웨이브즈 아이스링크’와 키즈카페 ‘타이니 키즈파크’다. 


만화카페부터 실내 아이스링크까지


‘웨이브즈 아이스링크’는 동계올림픽 출신인전이경 쇼트트랙 선수와 국내 아이스하키 독립구단 웨이브즈가 운영하는 빙상장이다. 이곳에서는 아이스하키 뿐 아니라 피겨·스피트 스케이팅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부점장은 “자녀를 미국 아이비리그에 유학 보내려는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인기다. 미국 대학입시는 학과 점수 외에 스포츠활동도 평가하기 때문”이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타이니 키즈파크’는 인근 판교의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만든 키즈카페다. IT업체답게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터치스크린 등을 설치했다.


반면 또 다른 실내형 놀이터 ‘챔피언 더 블랙벨트’는 액티비티에 좀더 충실한 시설이다.

높이 2m의 언덕을 오르도록 설계된 로프클라이밍, 급경사 슬라이드 등 어린이의 근력강화를 유도하는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설치돼 있다. 키즈카페로는 이례적으로 5세부터중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다.

겨울철 데이트 장소로 적격인 만화카페도 있다. 마블 시리즈를 포함한 만화책과 잡지, 어린이 도서 총 3만권을 구비한 ‘놀멘서가’ 매장이다. 2018년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 큐레이팅 서점 콘셉트로 오픈해 화제가 된 ‘아크앤북’도 수지몰에 2호점을 냈다. 


MINI INTERVIEW

“수지몰은 걸어서 놀러오는 ‘슬세권’이죠” 


정준택 롯데자산개발 수석 (롯데몰 수지점 부점장)

“롯데몰 수지점은 걸어서 오는 고객들이많습니다. 평일 오전11시쯤 되면 유모차끌고 오는 30대 주부들, 퇴근 후에 밥 먹고 커피 마시러 오는직장인들을 볼 수 있죠. 주말에도 그냥 ‘뭐가 있나 볼까’ 하고 슬리퍼 신고 편하게 놀러오는 주민들이 많아요. 진정한 ‘슬세권(슬리퍼+역세권)’이죠(웃음).

수지몰이 들어서니까 지자체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용인시 인구가 100만명인데 그동안은 다 성남이나 수원으로가서 돈을 썼으니까요.

기존 롯데몰과 차이점은 일단 매장 콘셉트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점이나 수원점, 은평점은 복합몰 개념이고 동대문과 안산 산본의 ‘롯데피트인’은 단독 상업시설 개념이에요. 피트인은 마트나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과 결합하지 않은 수직형 상업시설이죠. 특히 동대문 피트인은 인근 동대문시장의 의류를 가져와서 판매한다는 스트리트패션 몰 콘셉트였고요. 산본점도 마찬가지로 지역 상권과 잘어우러지는 상업시설 콘셉트죠.

반면 롯데몰, 특히 월드몰은 호텔, 백화점, 면세점, 영화관,대형마트가 결합한 초광역형 상업시설입니다.

복합형 상업시설은 단독형과 달리 집객 파워가 커서 경기가 나빠져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호텔이프로모션을 실시하거나 백화점이 정기세일을 하면 그 자체로 집객 효과가 있어서, 연동된 다른 매장들도 매출이덩달아 증가하죠.

기존 쇼핑몰들은 흔히 ‘덤벨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덤벨처럼, 한 개 층의 양쪽에 앵커 기능을 하는 대형 상업시설(마트, 대형 의류매장)을 배치하고, 그 중간에 F&B나 소형 매장들을 입점시키는 구조입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하게 해서 소비를 유도하는 거죠. 롯데몰 김포공항점, 수원점이 대표적인 예고요.

반면 은평점과 수지점은 비교적 제한적인 입지에 다양한 유형의 상업시설을 ‘콤팩트’하게 배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성남 일대는 상권이 좋아서 유통업체가 과점화된 경향이있지만, 워낙 지역 주민들의 소비력이 강해 새로 진출해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오픈 후 고객들 반응도 좋은 편이고요.

여러 모로 ‘최초’들을 많이 시도했습니다. 실내 아이스링크도 국내 복합쇼핑몰로는 처음 입점한 시설이고, 수지점의 1층부터 4층까지 관통하는 대형 LED 전광판도 국내 복합 쇼핑몰 중 가장 큰 24m 규모입니다(웃음).”

롯데몰 수지점 

롯데자산개발이 조성해 2019년 8월 30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개장했다. 연면적 14만600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동시 주차 가능대수 1700대다. 수지점은 전국 4번째 롯데몰이며, 롯데몰 다른 지점으로는 김포공항점, 수원점, 은평점이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이외에도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 피트인(동대문점, 산본점) 등 복합쇼핑매장 총 7개 점을 운영 중이다.

수지점 운영 시간 :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이나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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