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작물 특화시키고 스토리텔링 더해 부가가치 높여야

황진웅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 운영위원
토종씨앗은 윗세대로부터 내려오는 유산이자 삶…
그 삶을 이어가는 농업인 되고파
서정학 기자l승인2019.11.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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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지난 22일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내 토종벼 소개 부스에서 만난 황진웅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 운영위원.

“토종씨앗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토종작물을 특화작물로 만들고, 여기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가능하죠.”

황진웅 전국씨앗도서관협의회 운영위원은 토종씨앗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그는 업무 수행 중 온실에서 농사를 짓고 농산물을 공급하는 일을 경험하면서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토종종자를 수집·공급하는 일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고추와 토마토, 참외 등 여러 작목의 토종씨앗을 수집·증식·채종하다가 이후 자신에게 맞는 작목은 곡물이라 판단, 현재까지 벼와 밀, 보리 등의 토종곡물을 재배하고 있다. 매벼로는 버들벼와 북극벼, 찰벼로는 대추찰벼와 비단찰벼 등을 재배한다. 이 중 버들벼를 공주지역의 특화작물로 선정하는 데 기여한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토종씨앗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지역마다 토종씨앗으로 키운 작물을 특화시키고, 이를 가공하고 관련 콘텐츠를 만들면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토종씨앗은 윗세대로부터 내려오는 유산이자 삶이고, 나는 그 삶을 이어가는 농업인이 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대로부터 씨앗은 물론 땅과 농업기술을 전수받은 후대로서 선대의 자산을 증식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토종씨앗이 농업인에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위원은 “비싼 고품질의 씨앗이라도 일반 대중화 돼 있다면 그 자체로는 경쟁력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며 “농업인 각자가 자신만의 씨앗을 갖고, 그 씨앗의 작물을 특화작물화 해 나갈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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