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오리농가에 사육지도·컨설팅…성적 오를 때 보람느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신승용 다솔 사육소장은 남원과 전남 일대에서 정직한 사람,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계열사 사육소장은 농장과 회사의 접점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농장 사장님들과 회사 모두 원하는 것들이 있죠. 그 부분을 잘 조율하려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행정학을 전공하고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다가 교수님 추천으로 다솔에 처음 발을 들였다는 그는 회사에 입사해 5년 여만에 현장을 누비는 사육소장이 됐다.

“축산 전공자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모든 일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다 보니 현장에서도 쉽게 적응한 편이었습니다.”

농가를 직접 대하는 사육소장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농가와 회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었다. 오리 출하나 병아리 입식 날짜가 하루 이틀만 달라져도 농가의 손해나 회사의 손해가 크기 때문에 항상 원칙을 지키며 평정을 유지했다.

“오리사육제한이 시작되면서 현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더 많아요. 지자체에서는 오리 사육농가들에게 보이지 않는 잣대로 옥죄여올 때가 많고 회사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사육제한 농가들이 늘어나거나 하면 입식 계획이 달라질 때도 많죠.”

생물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늘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신 소장은 솔직하고 자기 이득을 챙기지 않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농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처리한다.

“처음 시작하는 오리 농가들에게 사육 지도를 하고 컨설팅을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면 보람될 때가 많죠. 농장 사장님들과는 가족처럼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회사에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오리를 키운다는 마음이 드시게 노력하죠. 앞으로도 농장들과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리 잘 키우는 농장은 다 신승용이랑 일하더라’라는 소문이 많이 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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