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과원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현지인 설문조사 결과
품질·가격 면에서 만족도 높아

한류문화 적극 활용해
유제품 시장 확대 기회 삼아야

 

베트남으로의 한국 유제품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이 유제품 수출 시장 확대 방안 도출을 위해 지난 8월 베트남 현지인 100명을 대상으로 현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산 유제품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유제품 구매 시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9.5%로 가장 많았다. 유통기한과 가격을 중요하게 본다는 소비자는 각각 24.1%, 18.4%였다. 

원산지와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각각 18.1%와 5.4%로, 브랜드보다는 원산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산 유제품의 경우 베트남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매력적인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약간 만족’, ‘매우 만족’이라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87.5%에 달했으며, 12.5%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불만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한국산 유제품 소비에 만족한 이유로는 40.1%가 ‘품질’, 25.5%가 ‘가격’, 24.2%가 ‘위생·안전성’, 7.6%가 ‘맛’을 꼽았다. 베트남 시장에서 다른 수입 유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구매의향도 72.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축과원은 베트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류문화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 한국산 유제품의 시장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형규 농진청 축과원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로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현지 유통 시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의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18kg으로 한국(55kg)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유제품에 비해 흰 우유의 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산 흰 우유 소비 시장 확대에 적합한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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