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임업진흥원은 향후 5년간 청정임산물 생산지원과 목재산업 활성화, 사람 중심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과제로 삼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업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한국임업진흥원 5개년 발전방안(2020~2024년)’을 발표했다. 발전방안에 무엇이 담겼는지 짚어봤다.

 

# 5대 핵심 전략·주요 과제 선정

이번 발전방안에는 기관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5개 핵심전략 및 주요과제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임업진흥원의 미션은 산림 소득증대 및 임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이다. 향후 5년간의 비전은 ‘지속가능한 임업을 선도해 국민과 임업인이 행복한 임업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설정됐다.

이를 위한 5개 핵심전략은 △임가 소득 증대 및 산촌 활성화 △목재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산림경영 지원 및 산림병해충 관리 △산림정책 이행 지원 △기관 경영 내실화 등이다. 전략별 세부 추진과제는 임업진흥원의 그간의 사업 추진성과와 현황 및 문제점을 반영해 정해졌다.

 

# 임업인 및 경영체 지원 확대

임가소득 증대와 산촌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 고품질 청정임산물의 생산 안정화와 임업경영체 규모화 지원, 지역주민 주도 산촌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고품질 청정임산물의 생산 안정화는 청정 산양삼 재배 및 청정숲푸드 인증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이룰 계획이다. 산양삼은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따른 잔류농약 검사항목을 확대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지난해 131톤이었던 생산량을 2024년까지 174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농약과 무기질비료를 쓰지 않고 키운 임산물 ‘청정숲푸드’ 인증 면적도 올해 315ha에서 2024년 507ha로 늘린다.

아울러 매출액 80억원 이상인 임업경영체 중기업도 올해 2개소에서 2024년까지 10개소로 늘릴 목표를 잡았다. 임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임업경영체의 국내외 매출액 증진과 ‘임산물생생도매가격시스템’을 통한 임산물 가격정보 서비스도 강화한다.

지역주민 주도 산촌활성화를 위해선 산촌 공동체의 법인화를 추진하고 산촌마을 일자리 창출도 연간 30명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2024년 60명으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산촌활성화지원센터’ 등 거점 센터와 중간지원조직 설립과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 목재산업 활성화·사람중심 산림자원 순환경제 ‘강조’

국내 목재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사람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담겼다.

목재자원의 수급 확대를 통해 국산목재의 이용을 늘리고자 공공개발지에서 국산원목의 매각 확대를 추진한다. 이에 임목자원화량을 지난해 8225톤에서 2024년 3만11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량도 올해 10만톤에서 2024년 50만톤 까지 늘릴 계획이다. 목재제품의 품질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목재·제지분야 ‘KS인증’을 독려하고 목재제품 품질 불량률을 올해 16.9%에서 2024년 10%까지 내릴 예정이다.

사람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산림일자리 지원 전문가 ‘그루매니저’의 증원과 역량강화를 이루고 산림일자리발전소 지원 지역을 올해 35지역에서 2024년 50지역으로 늘린다.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도 2024년까지 누계 250개소 육성을 추진한다.

 

#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확산·산림병해충 관리체계 강화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확산하기 위한 과제도 설정됐다.

이와 관련 한국산림인증제도 활용제품을 올해 2건에서 2024년 9건으로 늘리고 사유림의 산림경영인증 확대를 위해 선도산림경영단지의 단체 인증도 추진한다. 한국산림인증제도에 참가 시 지원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작업자 안전 교육 강화, 작업 모니터링을 통해 임업분야 재해율도 지난해 0.97%에서 2024년 0.57%로 낮춰 지속가능한 작업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단 입장이다.

산림병해충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선 예찰 정보 제공을 분기별 1회에서 월별 1회로 늘리면서 방제사업장 점검도 확대해 나간다. 산림병해충 예찰·방제인력 기술교육 대상 인원도 올해 1839명에서 2024년까지 연 2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는 2024년까지 각각 2000명, 4200명 육성할 것을 목표치로 잡았다.

 

# 현장 중심 R&D·사업화 지원 및 산림정보 통계 활용 확대…4차산업 기술 도입도

산림정책 이행을 지원하고자 기술사업화 지원과 산림정보 통계의 활용 확대를 추진한다.

R&D(연구개발) 분야에선 과제 국민 수요가 높은 과제 발굴, 연구자 주도의 자유공모형 과제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우수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고자 산림과학기술 실용화 지원사업도 신규로 진행한다.

산림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산림정보통계의 정확성과 활용도를 제고하고자 임산물 재배실태조사 표본을 재설계하고 농업과 분리된 임산업 규모, 조사자 등의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기존에 산림청과 임업진흥원이 개별적으로 제공했던 ‘산림공간정보 서비스’도 통합 제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드론을 활용한 산림병해충 예찰 체계 강화, 산림빅데이터 구축과 활용기업 발굴 등을 시행해 임산업의 4차산업 관련 기술 도입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 자체 수입 23억으로 늘리고 신규사업 발굴 추진

경영 내실화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자체 수입 증대 및 신규사업 추진 등이 꼽혔다.

자체수입 목표액은 올해 14억원에서 2024년 23억원으로 설정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목재제품 시험분석범위 확대와 분석수수료 인상, 국가지정 시험분석기관 선정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그간 시범적으로 운영됐던 청정숲푸드 사업을 통한 산지재배임산물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기관 예산과 정원을 올해 721억원, 237명에서 2024년 920억원, 300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윤리·인권경영과 청렴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 지정을 주요 목표로 삼았으며, 장애인·보훈 고용비율과 여성관리자 비율을 2024년까지 각각 5%, 26.5%로 늘려 균형인사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준산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은 “사람 중심의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해 임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임업진흥원과 이번 발전방안을 수립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임업진흥원에서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산촌 활성화, 중소 목재기업 성장 지원, 임업인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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