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농가도 손쉽게 데이터 확인…축산디지털화 앞장
‘한우핵심DB플랫폼’으로 교배시기·암소 가계도 확인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정호상 농협경제지주 축산기획부 축산디지털팀장은 농협 내에서 축산농가의 고령화, 가축질병 등으로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보완하고 변화하는 세대에 축산농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축산디지털화 개발·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정 팀장은 “요즘 현장을 가보면 고령 농가들도 ‘카카오톡’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농가가 상당히 늘어났다”며 “농가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농가들을 스마트축산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우종합시스템 등 농협이 가진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단순한 빅(Big)데이터가 아닌 빅(Victory)데이터를 농가에 제공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5월부터 ‘한우핵심DB플랫폼’ 개발에 착수, 오는 16일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정 팀장은 “한우핵심DB플랫폼은 각 지역 축협에서 입력한 개체관련 정보와 정액을 생산하는 한우개량사업소, 초음파 진단과 연구·분석을 담당하는 축산연구원에서 생산하는 자료를 모아 농가에 종합적인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농가는 스마트폰으로 암소의 가계도를 확인하거나 교배시기가 다가온 소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1993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축산사이버컨설팅 시스템(현 농협축산정보센터)을 개발하고 농협 내 축산물 공판 업무와 이력제 시스템 관련, 전산 구축 업무를 진행하며 이력제 도입 성공에 공헌하기도 했다.

그는 축산농가를 위한 전산개발에 꾸준히 노력한 점과 올해 한우핵심DB플랫폼 개발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12월 정례조회’ 때 ‘4차 산업혁명 추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팀장은 “농협 축산경제는 내년에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농가의 경영 안정성 확보와 소득 증대를 위해 한우핵심DB플랫폼 이후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도입, 초음파 진단의 머신러닝기법 도입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해 나가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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