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업 구현에 힘써달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로
축산농가 어려움 호소

농가 인식개선과 시설 보완 등 위해
농협이 정부와 함께 고민해 주길

139개 축협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 됐으면

 

오는 11일로 예정된 차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선출을 놓고 조합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축산농가의 권익을 위해 일할 농협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업 구현 등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의 생생한 바람을 들어봤다.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챙겨야

▲ 강승호 제주축협 조합장

내년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로 인해 전국은 물론 제주 지역의 많은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강승호 제주축협 조합장은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제도에 대한 정책 홍보와 준비 미흡으로 제도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듯하니, 농가 인식개선과 시설 보완 등을 위해 농협이 정부와 함께 많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퇴비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컨설팅·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도영 기흥농장 대표

경주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청년축산인인 기도영 기흥농장 대표는 “경주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축산농가들이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에 대해 가장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을별로 발생하는 퇴비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공동퇴비장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조합이 추진하다보면 부지선정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과의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와 긴밀한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 대표는 이어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축산업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축협 경쟁력 강화에 신경써주길

▲ 오후택 충주축협 조합장

농협 축산경제가 139개 축협이 진심으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나왔다.

오후택 충주축협 조합장은 “지역 축협은 갈수록 자체적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자체적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역 축협의 경쟁력 강화에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계열사인 농협사료가 농가들을 위한 컨설팅을 강화하기 위해 드림서비스를 비롯한 많은 컨설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고령농가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 정액 쏠림문제, 후계축산농 육성 등 농협 축산경제에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조합, 조합원의 발전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해 농가소득 증대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농협 차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축산물 수입량 증가, 환경 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하락하는 축산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고급육 생산을 위한 대 농가 서비스 강화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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