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석환)는 지난 3일 경북전문대 내 아트스퀘어에서 경북한우 자체 보증씨수소 개발의 필요성과 타당성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무석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의원, 신종경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 수석부회장, 윤두학 경북대 교수를 비롯한 교수와 전문가, 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는 정대진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연구사가 ‘경북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사업 추진현황 및 농가설문조사 결과’, 김시동 축산과학원 과장이 ‘국가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사업 및 정액공급 현황’, 윤두학 경북대 교수가 ‘경북한우 자체 보증씨수소 선발 및 운영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이 벌였다.

주제발표에서 윤 교수는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경북도는 가장 먼저 보증씨수소 사업을 추진해 12마리의 보증씨수소를 생산할 만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2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한우사육 규모를 갖고 있어 이제부터는 지역특색을 감안한 경북도 자체보증씨수소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경북형 자체 보증씨수소 개발은 한우산업의 다양성 확보와 경북한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산·학·관이 협력해 상부기관과 협의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연구소에서 생산하고, 당대검정을 거쳐 선발된 보증씨수소 정액 3종(KPN1288, 1152, 742)을 내년부터 도내 한우 사육농가에 유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사전수요조사를 완료해 18개 시·군 2000여농가에서 KPN1288의 경우 약 7만개 정도의 정액신청이 들어왔으며, 추후 농협한우개량사업소와 공급량과 방법 등을 협의해 내년에 약 2~3만개의 정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할 정액들은 축산기술연구소가 국가 한우개량사업의 일환인 한우육종농가사업에 2005년부터 참여해 연구소에서 생산하고, 당대검정을 거친 씨수소가 최종 보증씨수소로 선발되면 해당 보증씨수소 정액 생산량의 50%를 해당 도에 유상으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에 따라 확보한 정액이다.

보증씨수소 선발은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당대검정을 거쳐 후보씨수소를 선발하고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후대검정을 실시해 최종 보증씨수소로 선발된다.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현재까지 12마리의 보증씨수소를 배출했다. 보증씨수소는 마리당 연간 4만개 정도의 정액을 생산, 개당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보증씨수소는 마리당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있으며, 보증씨수소는 평균 3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환 소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보증씨수소가 많이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경북 한우의 특성화, 차별화, 명품화로 수입개방 대응 강화 등 도내 한우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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