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환경조성, 주민참여 확대주력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上) 농·산·어촌 ‘사회적경제’ 왜 필요한가

(下)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은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농·산·어촌 활성 방안’을 요약하면 부처별로 추진해 온 농·산·어촌 활성화 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사회적경제 연계를 통해 주민참여와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는데 있다.

이를 위해 △농·산·어촌에 적합한 사회적경제 환경 조성 △지역 활성화 사업에 사회적경제기업 참여 확대 △전통적인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역사회 기여도 제고 등을 3대 추진전략을 설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 사회적경제 인지도 제고 통한 참여 독려

사회적경제 환경 조성과 관련해선 인지도 제고를 위해 농림어업인 대상 교육에 사회적경제 사례와 정책 소개 과정을 포함시키고 내년 상반기 중 소비자단체와 사회적경제단체 간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회적경제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 공동체 육성을 위해 내년에는 주민주도 교육·문화서비스 공급 공동체 200개소와 농업인 학습조직 12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어촌 역시 어촌자원 활용과 신규인력 유입이 우수한 어촌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1116개소를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조직화를 지원하는 한편 어촌생활과 정주여건,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 마을 공동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바다가꿈’ 프로젝트에 20개소를 선정·추진하기로 했다.

 

# 사회적경제 핵심 인력·기업 양성

지역 자원을 연계할 핵심리더를 양성하고 창업·금융·판로 지원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동의 지속가능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귀촌인이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설립과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주민경영체를 발굴해 창업까지 지원하는 활동가인 ‘그루매니저’ 등을 통해서 지역 자원을 연계할 사회적경제 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역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휴시설의 개·보수와 창업상담을 지원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내에 농촌 사회적경제기업의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할 중간조직인 ‘농업·농촌 사회적경제 지원센터’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판로지원과 관련해선 사회적기업에 대해 산지유통자금, 도매유통자금, 식품·외식자금, 시설현대화자금,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지원자금 등 농수산식품 정책자금 융자 시 가점을 부여하고 연내 사회적 농업 온라인 공간도 구축할 계획이다.

 

# 지역 활성화 사업의 지속가능성 제고

지역 활성화 사업에 사회적경제기업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농식품부의 ‘농촌 신활력플러스’와 해수부의 ‘어촌뉴딜 300’ 사업은 전단계에 걸쳐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사업지침을 개정, 추진 상황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로컬푸드) 관련 민간활동을 발굴·지원하고 개별 농촌교육농장 간 사회적경제조직 운영사례를 발굴해 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산림분야의 경우 산촌의 공동화·고령화, 일자리 및 소득 부족 문제를 지역의 산림자원과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림 신품종 생명자원을 생산·공급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육성하고 연간 2개소씩 2022년까지 8개소의 산림 신품종 재배단지를 조성, 사회적협동조합과 결합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 농·산·어촌 사회서비스 제공 다양화

농·산·어촌의 부족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사회서비스 정책·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농촌유학, 숲체험 교육사업, 농촌형 교통모델 등 사회서비스 관련 정책사업을 개방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도록 하고 농·산·어촌에서 복지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농촌형 통합돌봄 모델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과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의 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지역사회 기여 역할 강화

농·산·어촌 지역의 전통적인 사회적경제조직인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역할 강화도 이뤄진다.

우선 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소규모 농어업인을 위한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하고 전국 5개 권역별로 직매장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조직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생필품 공급·의료·복지·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행복장터’를 경기 포천 소흘농협에서 시범 운영하고 농어업인 의료서비스, 결혼이민여성 모국방문, 농어업인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사회서비스 제공도 확대할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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