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육질 개선...한돈 경쟁력 제고 기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사용자 편의 고려해 
기기별 최적의 환경 구현과
멀티 플랫폼 지원 기능 강화

GGP·GP·PS 연계 분석도 가능

 
한돈 혈통등록과 한돈 팜스 경영관리시스템을 연계한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이 플랫폼 개발 완료를 앞두면서 내년도 시범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종현 전무가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돈팜스 고도화와 연계

(사)대한한돈협회와 ㈜정 P&C 연구소는 지난 10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의 상세 내용을 중간보고 형태로 공개했다.

한돈팜스의 고도화 사업과 연계한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은 한국형 종돈통합육종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GGP(종돈 생산용 모돈)-GP(번식용 씨돼지 생산용 모돈)-PS(비육돈 생산용 모돈) 육종피라미드에 따라 농장을 연계해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증대는 물론 육질개량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종현 정 P&C 연구소 전무는 “종돈산업의 경쟁력이 곧 한돈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PS의 정보가 GP, GGP로 전달되는 연계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성 개선과 육질 제고에 초점

한돈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유후 육성률은 2017년 1분기 87.6%에서 지난해 1분기 86.8%, 올 들어 지난 1분기 83.3%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SY(모돈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도 같은 기간 18.4마리에서 18.3마리, 17.6마리로 감소했다.

또한 소비자시민모임의 최근 3개월 수입돼지고기 구매경험자 515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수입축산물 의식조사’에서는 결국 육질 차이가 한돈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생산과 소비 부문을 통틀어 한돈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생산성 개선과 육질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모아지는데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이 시범단계를 거쳐 본격화되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성훈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의장(금보육종 대표)은 “세계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고 사업에 들어가면 GGP 농장별로 자기 판단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육질성적의 신뢰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 한돈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영·비용 효율성 높여

최종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는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은 한돈팜스 내 혈통등록관리시스템과 한돈전산경영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종돈장 관리시스템을 추가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GGP, GP의 혈통등록번호와 이각번호 등 전입자료 자동처리를 통한 입력 오류를 최소화하고 농장식별번호와 이각번호 조합으로 PS 농장에 새로운 개체식별번호를 부여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신규 플랫폼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기기별 최적의 사용환경을 구현하고 멀티 플랫폼 지원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클라우드서버를 도입해 모니터링 서비스, 관제서비스, 서버 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 운영과 비용 효율화를 꾀한다.

새롭게 추가된 한돈팜스 종돈장 관리시스템은 자돈 등기·체계적 관리, 검정돈 관리, 번식관리, 종돈 선발·분양관리를 적용하면서 기존 한돈팜스 전산경영관리시스템의 모돈, 웅돈의 교배 관리시스템, 교배·분만·이유·경영, 번식성적 관리시스템과 연동해 체계적인 혈통관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한돈팜스 혈통등록관리시스템의 번식돈(웅돈, 모돈)혈통관리, 종돈의 검정, 번식관리, 자돈 등기·검정등록·선발이동과 연계해 자돈등기·검정기록 등록은 물론 혈통등록번호·육종가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유전능력평가 프로그램에 번식정보, 산육정보가 각각 제공되면서 혈통관리, 산육정보 분석, 전산경영시스템 번식정보 분석, GGP+GP+PS 연계 분석이 가능해진다.

정영철 정 P&C 연구소 대표는 “육종학적으로 GGP와 PS 환경이 달라 무엇보다 PS농장 환경을 감안한 개량이 이뤄져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통합 플랫폼은 PS와 GGP의 번식능력을 연관시키고 출하와 교배 등의 관리로 육질검사가 가능해져 결국 각 종돈장의 상품이 추적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종돈개량 통합 플랫폼 구축은 개량과 관련한 피드백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산 돼지고기 개량 방향을 설정해 한돈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시범사업 추진과 관련해 참여 종돈장과 PS농장 등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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