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075억원으로 2023년 완공 목표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3번의 연구용역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표류 중이던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도매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30%를 지원 받아 확장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비확보와 더불어 도매시장 확장재건축 사업이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절차가 마무리됐다.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조사결과를 반영해 총 사업비 1075억원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 부지 내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시설물은 존치하되 불합리한 시설물은 재배치해 물류동선 확보, 사통발달의 교통체계 구축, 인근 부지(1만7304㎡) 확보, 지하공간 개발(1만6529㎡)과 경매장, 지하주차장 등 부족한 시설은 확충한다.

1988년 설립된 대구도매시장은 거래량 증가에 따른 공간협소, 불합리한 교통체계 등으로 2005년부터 생산자, 소비자, 유통종사자들로부터 도매시장 시설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수차례의 연구용역에도 불구하고 유통종사자, 지역주민, 해당 지역구 정치인들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갈등만 지속됐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갈등조정, 도시계획, 건축 등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유통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사업 선정은 서울 가락, 강서에 이어 최대 거래규모로 대구시뿐만 아니라 인접 영남지역 농축산물 도매의 중심이 되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도매시장 남쪽 방향으로 도로와 출입문이 개설되며 현 부지와 확장부지 간에는 교량을 설치, 물류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구역 신축 이전, 폐기물 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외벽단장 등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설물을 정비해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한편 대구도매시장은 부지 15만4121㎡, 건축 연면적 9만7983㎡로 도매법인 5개소와 수산부류 시장도매인 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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