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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 배구 선수생활을 하다가 군복무 후 바로 부모님이 하던 한우목장을 물려받았다. 승계농이니까 기반을 닦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하던 경영방식이나 사양방식을 바꾸려고 하다 보니 많은 부침이 있었다. 승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이에 걸맞는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청년농지원사업 명목으로 많은 지원이 이뤄지지만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청년농들은 한정적이다. 대표적으로, 쌀 소득 보전금, 경영이양보조금, 농축협 조합원 자격확인 등은 농업경영체 등록을 해야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정부의 청년농 정책에서는 경영체 등록을 하고 3년이 지나면 초보 농부라고 보지 않아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다. 청년농들이 3년 내에 자립에 성공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엇박자가 나다 보니 주위에서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청년농들이 많다. 청년농 지원에 대한 현실적인 자격과 조건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본다.

 

▶ 지준호 문화목장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한우 번식우 90마리를 키우며 39만6000㎡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복합농이다. 최근 마음에 맞는 6명의 농가와 함께 조사료 농업회사법인인 대길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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