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청년들의 농업·농촌 정착을 위한 지원이 최근에는 많이 늘었다. 심각한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현장에서 후계 인력 육성을 위한 지원이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지원이 창업농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농사를 시작한지 3~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 역시 청년농업인이지만 정책대상이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산처럼 개발이 진행되는 곳은 농지임대 순위에서 밀려 농지조차 구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청년농업인 지원범위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승계농들의 세대 간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교육이나 컨설팅도 확대돼야 할 것이다.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은 지 벌써 7년 정도 됐는데 초기에는 부모님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지금은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승계농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업·농촌 유입과 함께 안정적으로 정착해 기반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박진봉 평강위탁영농조합법인 실장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아버지와 함께 59만4000㎡(약 18만평) 규모로 벼농사와 조사료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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