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꽃 생활문화 조성…문화연계 진흥사업 추진 중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화훼 소비트렌드는 건강과 환경적 요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화훼류와 청탁금지법 시행 후 선물가액 한도액 범위 내 고급형 화분에 맞는 중·소 형태 위주의 소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1991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입사 후 주력 파트인 수급, 수출파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지난 1월부터 화훼사업센터 분화부장을 맡고 있는 상병하 부장은 현재 화훼 소비동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현장부터 소비지에 이르기까지 현장을 두루 섭렵한 경험을 토대로 화훼현장에서도 그 진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훼소비동향은 경조사, 선물 등 행사용 소비에 편중된 유통구조와 실용적인 선물에 대한 선호패턴 변화로 화훼부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체화원 중 연매출 1억원 미만인 소규모 소매점이 8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화훼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 속 꽃 생활문화 조성을 통한 다양한 문화 연계 진흥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과거 관례적인 꽃 선물 위주의 소비구조에서 실속형 취미생활, 가정 내 생활소비로 화훼 소비문화가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 부장은 “농가에서는 사전에 유통·소비트렌드 변화를 살펴 묘목을 선택해야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시설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다 가격이 하락하면 화훼로 바꾸거나 화훼에서 시설원예로 작목을 전환하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전체 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원예로 작목을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게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공기정화,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식물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화훼는 과거 적색, 흰색, 분홍색 등 원색계통 꽃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부드럽고 다양한 색상 패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 부장은 “단순한 선물 용 꽃 판매에서 실내 공간 인테리어, 카페에서 커피, 꽃 판매 병행, 아동교육 취미활동 등의 문화를 접목한다면 일상의 꽃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며 “aT 에프-스퀘어(F-Square)는 꽃과 관련된 체험, 교육, 힐링 활동을 총 망라한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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