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카카오박,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 등의 대체원료를 활용한 배합사료가 사료비는 절감하고 도체중량은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사료는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진행해 온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최근 소 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료 대체원료를 활용한 축우용 배합사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한 농협사료 측에 따르면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와 소맥, 대두박 등은 전체 원료의 97% 이상을 차지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카카오박과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이번 배합사료에서는 주원료 비율을 87%까지 낮췄다.

카카오박과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은 대량 수급이 가능하고 영양소 성분에도 변화가 없어 배합사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연구팀 측의 설명이다. 이들을 활용한 제품은 20㎏ 제품 기준으로 약 240~300원의 사료비가 절감됐다. 또한 한우 출하월령은 32.2개월에서 29.3개월로 단축됐으며 도체중량은 449㎏에서 458㎏으로 향상돼 마리당 약 50만원의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사료는 카카오박과 재고미, 카사바 부산물로 개발한 축우용 배합사료인 락토의 제품화를 통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향후 대체원료로 개발한 곤충단백질과 전혈분말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대체원료로 만든 배합사료를 제품화한 만큼 축산농가의 소득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건립될 농협 생명자원센터에서 국내산 전혈분말을 대체원료로 적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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