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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2013년부터 고랭지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 승계농이어서 어느정도 기반을 갖추고 시작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의 마찰은 수년간 함께 일하는 동안 신뢰를 쌓아가며 극복해갔다. 이 과정에서 청년농업인 유형에 맞는 여러 맞춤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는 것이 우리 청년농업인이나 귀농·귀촌인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사안이란 걸 알게 됐다. 귀농·귀촌한 사람들을 보면 정부지원을 받아 농사를 시작해도 충분한 소득을 올리지 못해 빚만 지고 다시 농촌을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작한 청년농업인 중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청년농업인을 지원하는 여러 제도도 좋지만, 사실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일정 수입만 보장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농업을 찾을 것이다. 새롭게 농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농산물을 키운 후 어떻게 제값을 받고 팔 것인지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정의철 청년농업인은 강원 정선에서 약 9만9000㎡(3만평) 규모의 고랭지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 아울러 무기질·유기질비료를 공급하는 비료 대리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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